바리드

바리드

요약 이슬람 국가의 역전(驛傳) 통신제도.
원어명 barīd

일찍이 우마이야왕조의 무아위야 1세가 역전제도에 관심을 가졌고, 칼리프 압둘 리크(재위 685∼706) 때 비잔틴제국 ·사산왕조 페르시아의 역전제도를 모방하여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우마르 2세는 역정(驛亭)을 정비하였다. 아바스왕조 때 중앙집권화가 진전되자, 지방총독의 동향과 물가 ·재정상태를 중앙정부에 보고하는 정보수집기관 역할을 하였다. 수도 바그다드에는 역체성(驛遞省)을 두고, 그 장관이 각 지방의 역체국(驛遞局)을 통할하였다. 역체국은 칼리프의 여행, 군대의 출동 때를 대비하여 통로와 보급상태 등을 미리 조사하였고, 그 관계관의 조사서가 후일 이슬람 지리서(地理書)의 기초가 되었다. 역정은 이란에서는 12km, 이라크 ·이집트에서는 24km 간격으로 설치하고, 말 ·당나귀 ·낙타, 위급한 경우에는 비둘기가 사용되었다. 10세기 이후에는 맘루크왕조를 제외하고는 이 제도가 차차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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