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실크로드

바다의 실크로드

[ The Silk Voyage ]

요약 중국의 남동해안에서 시작하여 동중국해·인도양·페르시아만(灣) 또는 홍해를 거쳐 중동 여러 나라에 이르는 바닷길.

이 바닷길에 의하여 비단·도자기 등의 중국 물자가 서남아시아로, 유리·향신료 등의 서남아시아 물자가 중국으로 운반되었다. 동진(東晉)의 법현(法顯)과 당(唐)나라의 의정(義淨) 등은 인도에서 돌아올 때 이 바닷길을 오가는 남해선(南海船)에 편승하였다.

바다의 실크로드 본문 이미지 1

송(宋)·원(元)나라 때에는 대형화된 중국선이 인도 남부의 퀼론 이동(以東)의 대양을 항해하였고, 퀼론 이서(以西)는 흘수(吃水)가 비교적 얕은 페르시아·아랍선의 활동 해역이 되었다. 13세기의 페르시아 시인 사디의 저서에는 페르시아에서 중국으로 황, 중국에서 비잔틴으로 자기, 비잔틴에서 인도로 비단, 인도에서 시리아로 강철, 시리아에서 예멘으로 유리, 예멘에서 페르시아로 무늬옷감을 실어 나른다고 내용이 실려 있다.

15세기에 쓴 이븐 마지드의 저술을 보면, 페르시아만의 호르무즈섬에서 출발하여 인도를 경유, 중국에 이르는 바닷길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경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서북 인도의 신드에 도착하여 인도 서해안을 남하, 실론섬(지금의 스리랑카)의 남단을 우회, 미얀마의 마르타반만에 기항(寄港)하였다가 말레이반도의 서해안을 남하하여 남해무역(南海貿易)의 중심지인 말라카에 닿는다. 이어 싱가포르에 들렀다가 말레이반도 동해안에 있는 파타니, 성클라를 거쳐 타이의 수도 아유타야에 이른다. 인도차이나의 캄보디아참파를 거쳐 중국의 광저우[廣州]·취안저우[泉州]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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