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트럴

민스트럴

[ minstrel ]

요약 중세 유럽의 봉건귀족에게 봉사하던 악인(樂人)들.

라틴어의 미니스테리움(ministerium:勤務) 또는 미니스테리알리스(ministerialis:근무하는 사람)로부터 파생된 프랑스어 메네스트렐(ménestrel)에서 유래한 말로서 중세 때는 일반적으로 직업 연예인, 특히 귀족을 섬긴 음악인을 가리켰는데, 오늘날에는 현대의 경가극이나 쇼까지 포함해서 광의로 쓰인다. 이미 로마시대에 미무스(mimus)라 일컫는 신분이 낮은 희극배우가 활약하였고, 중세 유럽에 와서도 초기에는 익살과 곡예를 겸한 부랑자적 하층민으로 인식되었다.

12세기에 들어오면서 귀족의 보호하에 음악가 ·연예인으로 활약, ‘종글뢰르’로서 트루바두르(troubadour)나 트루베르(trouvères)를 섬기며 귀족 출신의 작품을 노래하고 악기로 연주하기도 하였다. 14세기가 되면서 메네트리에(ménétrier)라고 불리게 되어 지위도 향상되고 조합(ménestrandaise)도 결성하였다. 독일의 피리쟁이(Stadtpfeifer)도 이런 종류의 조합에 속한 악인이었다. 한편 19세기 미국에서는 민스트럴 쇼(minstrel show)라는 대중 음악극이 유행하여 흑인으로 분장한 백인가수가 노래와 춤으로 쇼를 하였고, S.포스터와 같은 작곡가가 이를 위해 작곡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