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미사

[ Mass ]

요약 가톨릭의 제의(祭儀)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제식(祭式).
서울 명동성당

서울 명동성당

원래 이 말은 로마시대에 통용된 말로, 법정에서 ‘Ite, missa est(재판이 끝났다)’라고 선언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미사의 마지막에 사제(司祭)가 회중(會衆)을 향하여 “이테 미사 에스트(미사가 끝났으니 가십시오)”라고 선포하였으며, 그것이 발전하여 지금 교회에서는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하시오”라고 말한다는 설이 있다. 또 미사는 성체(聖體)의 제의라고도 한다. 즉,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리게 되는 전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가졌을 때 제정한 의식이 그 기원이다. 성서에 의하면(루가 22:14∼22, I 고린 11:23∼29) 그리스도는 빵을 들고 “이는 너희를 위하여 바칠 내 몸이니라”라고 했으며, 또 한 잔을 비우고 제자들에게 주면서 “너희는 이 예식을 행함으로써 나를 기념하라”고 명하였으므로, 제자들은 그리스도가 승천한 후에도 같은 의식을 신자들과 함께 계속하였으며, 그것이 전파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시대의 변천에 따라 제식(祭式)도 그때그때의 풍습과 제복(祭服)을 받아들여 장엄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제식의 집례방식이 지방이나 국가별로 달라서 다양한 전례(典禮)가 생겨났는데, 그 중에서도 로마식(式) 전례와 비잔틴식(式) 및 콥트식이 유명하다. 11세기에 와서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가 여러 가톨릭 교회에 로마식 전례 방식을 권장하였기 때문에 서방 교회에서는 로마식 미사가 일반화되었다.

원래 미사는 라틴어로 행하였으나 1965년(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부터는 자국어로 행하도록 되어 있어,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교회가 각각 자국어로써 행하고 있다. 제식의 순서는 크게 나누면 ① 개회, ② 말씀의 전례, ③ 성찬의 전례, ④ 폐회 등으로 되어 있다. 이상의 의식을 통하여 빵과 포도주는 하느님에게 바쳐지고, 성화(聖化)되어 그리스도가 제정한 십자가의 희생과 부활의 의식이 재현됨으로써 그리스도와 신자가 다 같이 자신과 세계를 신에게 바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신자들이 성찬(聖餐), 즉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는 의식인 영성체(領聖體)를 함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되고, 나아가 그리스도의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도록 하는 데에 미사의 참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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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마두르 노트르담성당 출처: doo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