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구

무구

[ 巫具 ]

요약 무당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각종 도구.
무구

무구

신을 청하고 접신하는 일, 잡귀를 물리는 일, 그 외 점을 치거나 무악을 연주하는 데 사용하는 모든 도구를 총칭한다. 세습무보다 강신무의 무구가 더 다양하며 지역에 따라 이름 ·모양 ·용도 등에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무구는 부채 ·방울 ·신칼 ·명도가 있고, 이 외에 요령 ·작두 ·삼지창 ·언월도 ·지전 ·오색기(오방신장기) ·엽전 ·신통 등이 있다. 무악기로는 장구 ·징 ·북 ·제금 ·꽹과리 등의 타악기와 피리 ·젓대 ·해금 등이 있다. 부채는 거의 모든 굿에서 쓰이는데 무당이 춤을 출 때나 신의 위엄을 나타내는 모의동작 등에서 사용하며, 신의 성격에 따라 삼불선 ·칠성선 ·일월선 등을 든다. 방울은 강신용구로 쓰이는데 손잡이 끝에 7개의 방울이 달려 있는 칠금방울이 많고 특히 조상신을 모실 때는 반드시 사용한다. 신칼은 잡귀를 물리칠 때, 제장을 정화시킬 때, 또는 굿이 끝난 뒤 잡귀를 물렸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던진다.

제주도에서는 굿을 하면서 2개의 신칼을 바닥에 눕혀 그 모양으로 신의 뜻을 해석해 나가는 것으로 굿을 진행시킨다. 이는 점을 치는 것과는 달리 신받는다고 하여 심방은 칼의 모습을 보고 신의 뜻을 해석한다. 언월도와 삼지창은 장군굿이나 신장굿을 할 때 쓰고 칼끝에 돼지머리나 돼지다리를 꿰어 거꾸로 세워봄으로써 신의 뜻을 알아보는 ‘사실세우기’에도 사용한다. 언월도와 삼지창은 작두와 함께 강신무에 주로 쓰이는데 작두는 무당이 신의 영검을 보이기 위해 작두타기를 할 때 사용한다. 제주도에서는 몇 개의 거울을 묶어서 만든 ‘울쇄’를 문전굿에서 강신할 때 양손에 들고 흔든다. 또 동해안 지역에서는 명두(明斗)와 명두바릿대로 점을 친다. 무악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특별히 신당을 모시지 않는 세습무권에서는 무악기를 신성시하여 정갈한 장소에 모셔놓고 굿을 하러 가거나 다녀온 후에는 술잔을 올린다.

참조항목

명도, 무령, 무악

역참조항목

무당, 무당춤, 쌍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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