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풍

몽골풍

[ 蒙古風(몽고풍) ]

요약 원 간섭기에 고려에서 유행한 몽골의 풍습.

고려는 1231년부터 몽골의 침입을 받아 항전 끝에 1270년에 공식 복속하였다. 이후 1356년 공민왕의 반원운동이 성공하기까지 1세기 가까운 기간동안 몽골족이 세운 원의 정치적 간섭을 받게 되는데, 이때 특히 고려 원 왕실과의 혼인을 비롯한 상하 많은 인적인 교류가 이루어졌다. 이에 의하여 고려의 풍속이 원에 전해지기도 하고, 몽골(원)의 풍속이 고려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변발(辮髮)과 호복(胡服)은 당시의 대표적인 몽골 풍속이었는데, 이것은 공민왕의 반원정치로 금지되었다. 그러나 몽골의 언어와 풍속 일부는 민간에 남아 계속 전해졌다. ‘장사치’ ‘벼슬아치’ 등 사람을 가리키는 ‘치’라는 언어, 임금의 음식상을 가리키는 ‘수라’는 몽골어에서 비롯되었고, 오늘날 애용되고 있는 만두, 설렁탕, 소주와 같은 음식문화, 여자들이 머리를 땋을 때 다리를 넣는 일, 도투락댕기와 같은 여성 풍속, 혹은 두루마기와 저고리 같은 의복에 몽골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 신부가 뺨에 연지를 찍는 풍습, 혹은 여성이 옷고름에 차는 장도 등도 몽골풍의 일부로 언급되어 왔는데 이와 유사한 풍습은 고구려, 백제 등 삼국시대에도 이미 있었던 것이어서 이것을 몽골풍의 일부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듯하다.

참조항목

다리, 도투락댕기

카테고리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