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

맥박

[ pulse , 脈搏 ]

요약 심장의 박동으로 인해 대동맥 속으로 급히 유입되는 혈압이 동맥에 나타나는 현상.

심장은 박동할 때마다 동맥을 따라 혈액을 밀어낸다. 이러한 혈액의 흐름으로 인하여 동맥이 팽창과 이완을 되풀이하게 되는데 이를 맥박이라고 하며 심장과 혈관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손목에서 엄지손가락 쪽에 있는 요골동맥(橈骨動脈)이나 경동맥, 고동맥(股動脈)에 손을 대어 진단한다. 이를 통하여 혈관경화의 유무나 맥박수, 대소, 빠르고 느림, 긴장, 좌우의 차 등을 알 수 있으며 1분 동안의 맥박수를 세는 것으로 심박동수를 측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맥박수는 분당 60∼80회이고 나이가 적을수록 많아져서 신생아는 분당 120∼140회이다. 맥박의 대소는 맥파(脈波)의 높이를 말하는 것으로, 심장으로부터의 1회의 혈액 방출량과 관계가 있다. 심장의 활동성이 클수록 동맥으로 혈액을 더 빨리 내보내므로 맥박이 빨라지고 맥파가 높아진다. 혈관의 선천적 이상이나 종양으로 인한 혈관의 압박 및 혈관폐색 등의 경우에는 좌우차를 볼 수 있다.

고혈압증이나 대동맥판 폐쇄부전증이 있을 때는 맥박이 높고 심근이 약하거나 대동맥판협착증 및 동맥경화증일 때는 맥박이 낮다. 맥박이 빠른 것을 속맥(速脈), 느린 것을 지맥(遲脈)또는 서맥(bradycardia)이라고 하며, 한의학에서는 속맥을 삭맥(數脈) 또는 빈맥(頻脈, tachycardia)이라 한다.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는 부정맥(不整脈, arrhythmia)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