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코지집

말코지집

요약 제주 민가로 외기둥 움집 형식.

살림이 어렵거나 집에 불이 나는 등 급박한 사정의 경우에 임시거처로 이용되는 집이다. 구조는 돌로 원형이나 네모로 벽을 쌓아 올린 다음 가운데외기둥(백이기둥)에 짧은마루(길이 2m쯤)를 올리고 이에 의지하여 서까래를 걸어 놓은 원시적 가옥이다. 내부 공간은 구획되지 않고 터져 있으며, 흙바닥 한쪽에 봉덕을 놓고 다른 한쪽에 널을 깔아 둔다. 살림집·화장실·창고 등으로 이용된다.

고구려 마선구 1호 무덤이 둥근 무늬무덤의 내부 복판에 외기둥을 세운 것과 같은 모양이며, 북유럽의 신석기시대 살림집의 모양과도 유사하다. 중국 양사오[仰韶] 유적지에도 같은 모양이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발전된 주거형식으로, 둥근 뿔꼴 움집의 크기를 늘렸을 경우 중앙부분이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처음부터 가지를 쳐낸 산나무를 가운데 놓고 여기에 서까래를 걸쳐 대었을 것이다. 이것이 발전해서 산나무 대신 백이기둥을 이용하게 되어 외기둥 집으로 정형화되었다고 추측된다. 외기둥은 종종 움집에서 오래된 가로재가 처졌을 때 보강하는 세로 재료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참조항목

움집

카테고리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