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재배

만기재배

[ 晩期栽培 ]

요약 적기재배(適期栽培)보다 늦게 씨앗을 뿌리거나 모를 옮겨 심는 재배법.

만파재배(晩播栽培) 또는 만식재배(晩植栽培)라고도 한다. 한국과 같은 온대지방에서는 강우량 ·온도 ·일장(日長)과 같은 기상환경과 병충해의 발생 등이 계절에 따라 크게 변하므로 모든 농작물은 자연상태에서 생육하기에 가장 알맞은 재배시기가 있는데 이를 적기재배라 한다.

만기재배는 주로 가뭄으로 인하여 농작물의 적기파종 또는 적기이식이 불가능한 경우, 적기파종 또는 적기이식을 하면 병충해와 같은 재해(災害)를 크게 입게 되는 경우, 그리고 작부체계(作付體系)상 앞 ·뒤작물과의 관계, 노동력의 사정 또는 수익성 등의 이유로 실시된다.

일반적으로 만기재배를 하면 농작물의 생육기간이 짧아지므로 여름작물은 생육 후기에 저온의 피해를 많이 입게 되며, 겨울작물은 동해(凍害)에 피해를 입음으로써 수확량이 감소하는 등의 불리한 점이 있다.

벼농사에서는 적기에 파종하고 모내기가 늦어지는 적파만식재배(適播晩植栽培)와 파종도 늦고 모내기도 늦어지는 만파만식재배(晩播晩植栽培)가 있는데, 적파만식재배의 경우는 수리불안전답에서 모내기철에 가뭄이 계속될 때 불가피하게 실시되며, 만파만식재배의 경우는 작부체계상 만식이 예측되었을 때 실시된다. 어느 경우든지 만파 또는 만식에 의한 수확량 감소는 불가피하므로 농작물마다 실용적인 의미의 만파(만식) 한계기(限界期)가 있으며, 같은 농작물이라도 품종에 따라 만기재배의 적응성이 다르다.

녹두 ·메밀과 같이 만파 한계기가 다른 농작물보다 훨씬 늦은 농작물도 있다. 따라서 만기재배를 할 때는 만기재배에 잘 견디는 농작물 또는 품종을 골라서 파종량(播種量)을 늘리거나 재식거리를 좁히고 시비량을 줄이는 것이 만기재배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된다.

참조항목

답리작, 수송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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