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르인

마자르인

[ Magyars ]

요약 우랄어족 핀우고르 어파의 마자르어를 사용하는 헝가리의 기간주민(基幹住民).

원주지는 우랄산맥 남서쪽의 볼가강 중류 지역으로 추정되며, 5세기경 동방으로부터 압박을 받아 캅카스 북부로 이동을 개시하여 오늘날의 아조우해 동안(東岸)의 쿠반강 하류지역에 이르렀다.

여기에서 2∼3세기 동안 거주한 후에 9세기 초엽 페체네그인의 압박으로 다시 서쪽으로 이동하여 돈강·드니프로강 사이의 흑해 북안에 머물면서 비잔틴황제 레오 6세와 결탁하여 불가리아인을 공격하였다. 그러나 895년 다시 페체네그인의 공격을 받아 카르파티아산맥을 넘어 이듬해 현재의 헝가리 땅으로 들어왔다. 이어서 최초의 대공(大公) 아르파드 때에 동프랑크왕 아르눌프와 동맹하여 대(大)모라비아국(國)을 멸망시키고(902∼907) 정주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다시 비잔틴제국과 독일 등으로 진입하려다 하인리히 1세와 오토 1세의 반격으로 크게 타격을 받은 데다가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아 점차 그 자리에 평화로운 정주생활을 하게 됨으로써 10세기경 국가통일을 완성하게 되었다.

5세기부터 사서(史書)에 나타나는 투르크계의 유목민족 오노구르인과의 관계가 깊어 헝가리라는 이름은 이에서 유래하였다. 원래는 목축을 생업으로 하는 민족이었으나, 이동 시대에 볼가르족과의 접촉으로 농경을 시작하였고, 근세에 와서 투르크인의 영향으로 유목생활 양식을 알게 되었다. 인종적으로는 튀르크 타타르족·슬라브족·게르만족과의 혼혈을 볼 수 있다. 헝가리 총인구의 96% 이상인 1000만 명(1987)이 살고 있으며, 그 밖에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42만, 루마니아에 158만, 유고슬라비아에 50만, 우크라이나에 14만, 미국에 63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