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마르크

[ Mark ]

요약 유로화 사용 이전 독일의 통화 단위.

정식 명칭은 독일마르크(Deutsche Mark)이다. 동 ·서독이 통합되기 전에 서독은 독일마르크(DM), 동독은 동독일마르크 ·오스트마르크(Ostmark:M)로 사용하였으나 통합 후에는 DM으로 쓴다. 보조통화단위는 1마르크=100 페니히(Pfennig)이다.

본래 마르크는 1873년 독일의 금본위제도가 창설된 이래 제1차 세계대전 후의 인플레이션 종식까지의 50년 동안 독일에서 유통되었던 통화단위의 호칭이었다. 즉,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 승리한 결과로 독일통일제국이 탄생하였는데, 거액의 배상금 획득을 기초로 하여 1873년 금(金)마르크를 본위화폐로 하는 금본위제가 채택되었다. 1874년 마르크로 표시된 라이히스방크권(券)이 태환권(兌換券)으로서 발행되었다. 이 은행권은 1914년 태환정지가 되었다.

그 후 마르크 표시의 각종 지폐가 발행되어 통화팽창이 엄청났으며, 여기에 전후의 배상지불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극에 달하였다. 이를 수습하기 위한 화폐정리책으로서 1923년 발행된 것이 렌텐마르크(Rentenmark)이다. 금준비 대신 농업 ·상공업자에게 반액씩 채무형식으로 출자하게 하고, 이를 기초로 렌텐채권을 발행하였는데 렌텐마르크는 이를 준비로 한, 이를테면 각 산업을 담보로 발행한 지폐였다. 남발을 막았기 때문에 기적적으로 1달러=4.20 렌텐마르크, 1렌텐마르크=1조 지폐마르크로 안정되었으며, 인플레이션도 수습되었다. 이를 ‘렌텐마르크의 기적’이라고 한다. 1923년 렌텐마르크는 라이히스마르크로 바뀌었으며, 1924년 8월 새 통화단위에 의한 새 화폐제도가 확립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라이히스방크는 폐쇄되고, 은행권 발행이 정지되었다. 독일은 동서로 분할되었으며, 서독은 1948년 통화를 개혁하여 라이히스마르크를 10대 1의 비율에 따라 독일마르크로 바꾸고, 동독도 동독일마르크로 바꾸었다가 1990년 서독의 마르크를 공식통화로 인정하였다. 유럽이 통합되어 유로화를 사용하면서 마르크화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역참조항목

독일, 불환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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