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액

링거액

[ Ringer's solution ]

요약 개구리 심장의 관류실험(灌流實驗)을 위하여 처방한 최초의 생리적 염류용액이다. 현대에는 환자에게 수분이나 염분, 영양분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동물생리학 실험에서 도려낸 개구리 등의 양서류 또는 파충류의 신경·근육 등의 표본을 담가 놓고 정상 상태로 장기간 살려두기 위해 만든 염류수용액이다. 1882년 시드니 링거(Sydney Ringer)가 개구리 심근의 생리학 실험을 위해 맨 처음 고안한 생리적 염류수용액으로 체액과 같은 이온조성·삼투압·pH(7.2)를 갖는다. 링거액의 처방은 염화나트륨 8.6g, 염화칼륨 0.3g, 염화칼슘 0.33g에 주사용 증류수를 더하여 1000mL로 만든다.

링거의 최초 처방은 그뒤 많은 연구자에 의해 다소 변경되어 그 실험 목적에 따라서 각각의 목적에 맞는 처방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들은 고안자의 이름을 따서 타이로드액 등으로 불리며, 때로는 링거액으로 총칭되기도 한다. 체액 중의 세포외액(細胞外液)과 비슷한 조성을 갖는 용액으로 대용혈액이 있다. 대량출혈, 심한 설사, 화상, 외상성 쇼크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세포외액량 및 전해질을 보충·보정하기 위해 점적 주사한다. 근래 젖산나트륨을 배합한 젖산링거액이 아시도시스(acidosis:酸症)를 예방하는 등 더 나은 처방 사례가 있기도 하다.

환자에게 보다 신속한 영양 공급을 위해 사용되는 링거액은 멸균과 소독, 증류를 통해 각종 균과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깨끗한 물을 우리 몸 속 혈액의 염분 농도(0.9%)와 비슷하게 맞춘 후 포도당과 아미노산 등 영양분을 첨가하여 제조한다. 보통 링거액은 혈관으로 바로 주사하는데, 우리 몸의 혈액과 농도가 비슷해 큰 거부감 없이 혈액 속으로 수분과 염분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도당, 아미노산과 같이 바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양분을 넣었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와 소화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긴 절차가 생략되고 빠른 속도로 흡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