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란

로란

[ LORAN ]

요약 펄스전파를 이용하는 쌍곡선 항법(航法).

무선(無線) 원거리 항행 원조시설 또는 그 방식을 말한다. 송신국(무선표지)에서 매우 먼 거리, 특히 대양을 항행하는 선박이나 항공기에 항법상의 데이터를 준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미국에서 발달하여, 대전 중 북대서양이나 북태평양에서 폭격기나 수송기의 유도에 실용화되었으며, 후에 선박에도 많이 이용되었다.

1쌍의 로란 송신국(한쪽을 주국, 다른 쪽을 종국이라 함)에서 발신되는 동일 반송용 주파수의 펄스파를 수신하고, 2개의 국에서 오는 펄스파의 시간차를 측정해서 처음부터 주어진 로란 차트나 로란 테이블의 데이터와 맞추어 보면 1쌍의 송신국에 대한 위치선을 얻게 된다. 다음에 다른 송신국을 선택하고, 같은 방법으로 또 다른 하나의 위치선을 구하여 먼저의 위치선과 교차시키면 항공기 또는 선박의 현재 위치를 알 수가 있다.

로란은 처음에 1,700~2,000kHz인 중 ·단파대의 전파를 사용하는 로란 A(유효거리는 주간 400해리, 야간 1,400해리, 기장선 200∼400해리)뿐이었으나, 로란 A에 무선주파 주기를 추가로 장비한 로란 B, 유효거리 확대와 정밀도 향상을 꾀한 장파대(90∼110kHz)의 전파를 이용한 로란 C가 만들어졌다. 이것은 유효거리가 로란 A의 약 2배이며, 기선의 길이도 약 1,000해리로 원거리 해양 항행방식의 주류가 되었다. 그러나 INS(inertial navigation system:관성항법장치)나 로란과 같은 원리이지만, 10kHz인 초장파대 전파를 사용하여, 유효거리나 기선의 길이가 보다 길고 정밀도도 높은 오메가 항법이 보급되었기 때문에 로란 방식은 점차 구식화되어 로란 A국은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