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트

요약 일반적으로 시리아·요르단·레바논 등 중동 일부 지역을 가르키는 지리적 용어.

어원은 이탈리아어의 '동쪽, 상승'의 의미를 가진 'Levante'에서 파생되어, '해가 뜨는 동쪽'라는 의미를 가진다. 역사적으로 레반트 지역은 14세기에 이탈리아 해상 상인들이 동부 지중해로 진출하면서 해상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리고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무역의 교차점으로 발달했고 인도 항로가 개척되기 이전까지 동서무역의 주 무대였다. 따라서 유럽의 상인들은 이 지역을  지칭하는 용어가 필요했다. 초기에는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16세기 이후 영국이 레반트에서 이름을 딴 레반트 회사(Levant Company)를 설립하며 지중해 무역을 독점하면서 범위가 더 확장되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프랑스는 위임통치령인 시리아와 레바논을 가리켜 '레반트 국가(Levant States)'라고 칭했다.

레반트 지역의 범위는 시기적으로도 차이가 있고 현대에도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가장 넒은 범위는 동부 지중해 국가와 섬까지 모두 포함하며, 일반적으로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일대를 언급하는 협의의 범위로 사용된다.

과거에는 고고학자, 역사학자들이 이 지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학문적으로만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정치적 개념, 사회·문화적 개념으로 확대 적용되어 사용하고 있다. 레반트 지역의 국가들은 국경을 마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 문화, 관습,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레반트 음식', '레반트 지방', '레반트 국가' 등으로 사용되며,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가 명칭을 변경하기 전에 단체의 이름을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 ISIL)로 명명했을 정도로 오늘날에도 지속적으로 쓰이는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