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트무역

레반트무역

[ Levant trade ]

요약 10세기경부터 북이탈리아 상인이 레반트를 중계지로 행한 동서교역.

레반트란 ‘해가 뜬다’를 뜻하는 프랑스어 또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하는데, 이탈리아 이동(以東)의 지중해 연안 여러 나라(이집트 ·시리아 ·소아시아 등)를 말한다.

베네치아 ·제노바 ·피사 등 북이탈리아의 도시상인이 10세기경부터 15∼16세기에 걸쳐 알렉산드리아 ·베이루트 ·트리폴리스 ·안티오키아 ·콘스탄티노플 등에 상관(商館) 기타 근거지를 설치하고, 아랍인 등이 가져오는 동방상품인 향료 ·보석 ·귀금속 ·상아 ·견직물 ·사프란 ·백반 등의 사치품과 유럽쪽의 고급 모직물 ·마직물, 남부 독일산 은 ·구리 같은 금속을 교역하였다. 이 동방상품은 이탈리아 상인에 의해 알프스를 넘거나 해로(海路)로 남프랑스 여러 도시로 운반되어 독일 한자(Hansa) 상인의 손에 넘어갔다.

융성했던 이 무역도 비잔틴제국의 멸망(1453)과 오스만투르크제국의 발흥으로 흔들렸으며, 특히 1498년 동인도 항로 발견을 계기로 시작된 동서 직접무역의 개막으로 타격을 입어 점차 쇠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