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다메이아

라오다메이아

[ Laodameia ]

요약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프로테실라오스의 아내.

이올코스의 왕 아카스토스와 아스티다메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남편인 프로테실라오스는 트로이전쟁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스군이 트로이에 도착하였을 때, 아무도 선뜻 먼저 상륙하려 하지 않았다. 트로이에 가장 먼저 상륙하는 그리스 용사는 반드시 희생될 것이라는 신탁 때문이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상륙한 프로테실라오스는 몇 명의 적군을 죽였으나 결국 헥토르의 손에 죽고 말았다.

비탄에 잠긴 라오다메이아는 신들에게 남편을 3시간만 되살려 달라고 빌어 뜻을 이루었다고도 하고, 라오다메이아를 동정한 신들이 헤르메스를 보내 3시간 동안 남편을 되돌려 주겠다고 약속하였다고도 한다. 약속한 시간이 지나 남편이 저승으로 돌아갈 때가 되자 라오다메이아도 삶을 버리고 저승으로 따라갔다.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남편을 잊지 못해 밀랍 또는 나무로 남편의 상(像)을 만들어 밤마다 품고 잤는데, 이를 목격한 노예가 진짜 사람으로 오인하여 라오다메이아에게 연인이 생겼다고 아카스토스에게 고했다고 한다. 진상을 알아낸 아카스토스가 남편의 상을 불태우자, 라오다메이아는 그 불 속으로 뛰어들어 타죽었다고 한다. 한편 괴물 키마이라를 처치한 벨레로폰의 딸이며, 제우스와 관계하여 트로이전쟁의 영웅 사르페돈을 낳은 여인도 라오다메이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