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메롤

데메롤

[ demerol ]

요약 마취를 하기 전에 사용되는 모르핀의 대용약제.

메페리딘·메페리딘염산이라고도 한다. 분자식 C15H21NO2HCl이다. 미세결정으로 쓴맛이 나며, 물에 잘 녹는다. 아트로핀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자극감수성과 대사(代謝)를 저하시키고 가벼운 오심(惡心)을 수반하나, 모르핀의 대용약제로서는 효능이 우수하다.

페닐피페리딘(phenylpiperidine)의 일종인 데메롤은 주로 아편양제제 수용체에 결합하여 중추신경과 소화관의 신경요소에 대해 약리작용을 나타낸다. 데메롤은 모르핀과 비슷한 중추신경 효과를 보이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신경계에 대한 효과는 다른 아편양제제와 비슷한 중추신경 효과를 보인다. 모르핀과 다른 점은 독성을 일으키는 용량 정도로 간혹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초래해서 진전, 근경련, 간질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데메롤의 심혈관계 효과는 모르핀과 비슷하다. 비경구적으로 투여할 때는 히스타민의 분비를 촉진하고, 정맥에 투여할 때는 심박동수가 증가한다. 호흡억제로 인한 이산화탄소 축적이 일어나고 이어서 뇌혈관 확장, 뇌혈류의 증가와 뇌척수압의 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데메롤을 보통 임상적으로 사용하는 용량만큼 사용하면 위배출 속도를 느리게 해서 다른 약물의 흡수를 지연시킨다. 자궁에 대한 효과는 미약해서 별 문제가 없다.

데메롤의 진통효과는 경구투여 후 15분 후에 나타나서 2시간 경과 후 최고에 달한다. 피하 또는 근육주사 후에는 효과가 더 빨라서 1시간 정도에 최고에 달한다. 주사를 통해서 투여한 75~100㎎의 데메롤은 10㎎ 정도의 모르핀과 진통효과가 비슷하다. 진정 작용, 호흡 억제, 행복감 등도 모르핀만큼 나타난다.

데메롤은 거의 모든 경로로 흡수되지만 근육을 통한 흡수는 불규칙하다. 주로 간에서 대사되며 반감기는 약 3시간이다. 대사되지 않고 배설되는 데메롤의 양은 소량이다.

데메롤은 진통을 위해 주로 사용하고 모르핀이나 그 유도체들과는 달리 기침이나 설사에 대해서는 치료 효과가 적다. 데메롤은 아편양제제를 요구하는 모든 임상적인 상황에 사용할 수 있고, 경련유발 효과가 적으며 경구투여에 따른 효과가 좋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모르핀보다 많이 사용한다.

데메롤은 혈압의 하강, 심박출량 감소, 호흡기능의 억제를 포함하는 모르핀의 모든 단점을 가지고 있다. 빈맥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예외적으로 변비는 드물다. 다른 아편양제제와 마찬가지로 내성이 일어나는데, 데메롤에 내성을 갖는 환자가 짧은 간격으로 다량을 반복해서 복용하면 진전·근육경련·산동·반사활동 항진·발작·환각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투여 간격이 3~4시간보다 긴 경우에는 내성현상이 상당히 지연된다. 데메롤을 갑자기 중단한 후 나타나는 금단현상은 자율신경계 효과가 적고, 그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나며 지속기간은 더 짧다는 점 등에서 모르핀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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