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건물의 둘레나 대지의 경계선, 정해진 구역 등을 둘러 쌓은 연속한 벽과 같은 건축부속 공작물로, 축조하는 재료에 따라 토담·돌담·벽돌담·블록담·콘크리트담 등으로 구분된다.
울타리

울타리

소유권 표시로서의 대지경계선 확정, 사람이나 동물의 침입방지, 외부의 시선 차단, 방화·방음 등의 목적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경미한 재료로 만든 것 또는 속이 들여다 보이게 한 것을 울타리 또는 책(柵)이라 하는 데, 판장(板墻), 목책, 가시철망울타리, 바자울, 산나무울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보다 튼튼하게 만든 것을 담 또는 담장이라 하며, 담을 축조하는 재료에 따라 구분하면 토담·돌담·벽돌담·블록담·콘크리트담 등이 있다.

토담
흙과 지푸라기, 석회 등을 섞어 쌓거나 여기에 돌을 넣어 쌓기도 한 담이다. 현재는 잘 사용이 되지 않는 담이나, 한국에서는 질이 좋은 흙이 많이 나오므로, 한국전통건축, 특히 일반농가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담장이다.

돌담
돌을 쌓아 만든 담이다. 경비는 많이 드나 그 지방에서 나는 돌을 사용하면 경제적이다. 외관이 미려하고, 마모 및 풍화에 강해서 옛날부터 궁궐이나 상류주택에 많이 사용되었다.

호박돌, 막돌, 잡석 등을 그냥 쌓아 만든 강담, 맞댐벽을 어림따기로 한 막쌓기담, 일정한 크기의 돌을 줄바르게 쌓은 사고석담, 돌면을 다듬어 일정한 줄눈으로 쌓은 다듬돌담 등이 있다. 사고석담은 몸크기 15~30cm 각 정도의 네모뿔형의 돌을 수평줄눈 바르게 막힌 줄눈으로 쌓고, 치장줄눈을 회사벽(灰沙壁)의 내민줄눈으로 발라 마무리한 것이다.

강담은 막돌을 그대로 쌓아 올리고 틈서리에는 잔돌을 사춤돌로 끼워 쌓은 것이고 돌각담이라고도 한다. 한편 한국 전통의 담장쌓기 방식은 크게는 막돌허튼층 쌓기로 된 것과 다듬은 돌 바른층쌓기로 된 것이 있다. 전자는 지방의 일반농가에서 많이 이용되었으며, 후자는 궁궐 건축, 관아 건축, 상류 건축 등에 주로 쓰였다.

벽돌담
일반 벽돌, 과소 벽돌, 변색 벽돌 등의 치장 벽돌을 쌓아 만든 담이다. 기상의 변화에도 잘 견디므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쌓는 방식이 간단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풍압력, 지진력 등의 수평력에 약한 것이 결점이다. 담의 높이는 3m가 한도이며 보통 2m 내외로 한다. 시멘트 벽돌담의 경우에는 외관이 좋지 않으므로 표면마무리를 한다.

블록담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콘크리트블록을 쌓아 만든 담이다. 쌓는 방식이 벽돌쌓기와 같이 매우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들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블록담은 품질이 좋지 않은 블록을 사용하면 균열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다.

블록은 390×190×100mm, 390×190×150mm, 390×190×190mm의 규격이 기본블록이다. 조적식 구조가 갖는 수평력에 약한 점을 보강하기 위하여 구멍에 철근을 보강하며, 쌓기는 치장쌓기로 하고, 표면에 마무리를 하지 않는다.

콘크리트담
거푸집을 만들고, 그 속에 콘크리트를 투입하여 만들며, 보통은 철근 콘크리트로 한다. 콘크리트 담은 내진성·내화성·내구성 등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