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단원

[ unit , 單元 ]

요약 학습할 내용이나 경험을 전체성과 통일성을 지니도록 조직한 단위.

교수 및 학습의 장(場)에서는 방대한 양의 교육내용을 적절한 단위로 구분해서 어떤 통일성을 갖는 하나의 묶음으로 분절할 필요가 있다. 단원이라는 말이 교육계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헤르바르트학파의 T.칠러가 제창한 방법적 단원(methodische Einheit)에서 비롯되었다. 이것은 어떤 방법을 가지고 학습을 완결하는 교육내용의 통일체라는 뜻으로, 어떤 방법이란 헤르바르트파의 형식적 교수단계(명료→연합→계통→방법의 4단계)를 가리키는 것이다. 교수의 진행과정 단계가 학생의 학습과정 단계에 대응해야 합리적이라는 견해에 입각한 것으로서, 단원의 성격은 어떤 학습과정의 단계를 상정하는가에 따라서 규정된다고 하는 최초의 시사였다.

그 후 J.듀이의 문제해결법에 입각한 단계(문제의 파악→가설의 정립→가설의 검증→가설의 긍정→문제해결), W.H.킬패트릭 등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젝트법의 학습단계(목적 설정→계획→실행→평가) 등 헤르바르트파와는 전혀 이질적인 학습과정이 출현하게 됨으로써 전혀 다른 관점에서 단원을 구상하게 되었다.

단원의 종류를 내용상의 성격에서 고찰한다면, 크게 교재단원(subject matter unit:방법적 단원으로서 객관적인 지식이나 기능을 전달하기 위하여 조직된 것)과 경험단원(experience unit:학습자의 경험이나 요구 ·목적을 중심으로 한 활동으로 조직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후자는 다시 문제단원(problem unit:사회생활에서 현실의 여러 문제를 다루는 것, 예를 들면 물건사기 ·경제의 짜임과 생활 등)과 활동단원(activity unit:학생의 심리적인 흥미를 중심으로 다루는 것, 예를 들면 달맞이 ·추석날 등) 및 작업단원(project unit:학생의 실제적인 목적활동을 다루는 것, 예를 들면 화단만들기 ·학급신문편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교재단원의 구성은 객관적인 학문적 지식 또는 기능의 계통에 따라서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며, 비교적 간단하다. 경험단원의 구성은 경험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교육목표의 설정, 교육과정의 골격 결정 ·스코프(scope:교육과정의 범위)와 시퀀스(sequence:단원 계열)의 결정 등이 선행된 후에 학습할 문제를 선정하고 관련자료를 모아 자료단원을 구성한다.

이렇게 구성된 자료단원에 입각하여 교사가 실제로 현장에 임하여 학생에게 학습시킬 것을 예상해서 단원을 재구성해야 하는데, 이것이 전개단원이다. 이 단원을 전개하는 과정(학습과정)은 이미 기술한 바와 같이 교재단원은 형식적 교수단계설의 단계에 따라, 문제단원은 문제해결법의 단계에 따라, 작업단원은 프로젝트법(法)의 단계에 따라 지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