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사회

노예제사회

[ slavery society , 奴隸制社會 ]

요약 노예제도가 경제 및 노동조직의 기반인 사회.

인류사회 발전단계의 하나로서 인류사회의 발전을 생산관계를 토대로 하여 단계적으로 구분하는 경우 그 역사적 유형은 원시사회·노예제사회·봉건사회(농노제사회)·자본주의사회·사회주의사회 등으로 나누어진다. 노예제사회는 원시사회에서 봉건사회로 발전하는 중간단계에 속하는 것으로, 원시사회의 생산력 발전에 따라 발생한 사유재산에 바탕을 둔 인류 최초의 계급사회이며, 노예제 생산양식 위에 성립한 사회이다.

고대의 그리스·로마에 있어서 노예제의 최성기는 노예제사회의 전형으로 노예소유자·노예라는 2개의 집단이 사회 계층을 이루고 있었다. 이때 노예는 사회구성의 하층토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어서 노예소유자는 노예로 하여금 광업·공업·농업에 사역하여 사회생산의 주요부분을 담당하게 함으로써 노예노동에 의한 전잉여생산물(全剩餘生産物)을 수탈하였다. 그러나 노예제사회는 노예제 생산양식이 지배적이기는 하였지만 과거의 사회경제 단계로서의 원시공산제(原始共産制)의 유제(遺制)나 장래의 단계로서의 봉건제(농노제)사회의 맹아(萌芽)를 같이 지니고 있었다.

또한 노예제사회 그 자체도 역사적·구체적으로는 사회발전의 조건에 의하여 양태(樣態)의 변화가 수반되는 것으로 유럽과 아시아 여러 지역의 노예제사회가 반드시 동일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리스·로마의 노예제사회의 형태가 그대로 그 밖의 유럽 사회의 것, 즉 게르만 고대사회의 노예제까지 대표할 수 있는지도 문제점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노예제사회가 전형적인 발전을 본 것은 그리스·로마에서이지만 노예제사회를 그리스·로마적인 것으로 한정할 수도 없고 또 그렇게 한정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상품생산을 전제로 한 노동노예제는 그리스·로마에서 가장 발전한 반면 게르만·슬라브·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는 발전이 불충분하였으며, 또 노예의 수량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 고대의 지배권력은 노예를 소유하고 그로부터 수탈하는 한편, 그 수탈하는 힘에 의하여 노예지배와 병행해서 일반인민에 대한 직접적인 인신지배(人身支配)를 실현하였다. 이른바 엄밀한 의미에 있어 왕 하나만이 자유로웠던 총체적 노예제사회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집트 고대사회를 비롯하여 서아시아의 노예제도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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