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사회

계급사회

[ class society , 階級社會 ]

요약 기저적(基底的)으로 대립하는 계급에 의하여 구성된 사회.

계급의 정의가 다의적(多義的)이듯이 계급적 구별이 존재하는 계급사회의 파악도 한결같지 않다. 일반적으로 사회학에서는, 시장(市場)관계 작용에서 생기는 경제적 계급상태에 의거한 공통된 경제적 이익에 대한 의식, 즉 계급의식이 조성되었을 때 계급이 성립한다고 한다. 따라서, 시장에서 가치법칙의 관철, 각 개인에게 원칙적으로 자기자신이나 소유물에 관한 자유로운 처분권을 주는 법적 질서의 존재, 이를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노동자의 발생 등이 계급형성, 즉 계급사회의 역사적 전제가 된다.

계급형성이 단순한 부분현상에 불과한 중세적 신분사회 등에 대립하여, 계급사회는 근대 자본주의사회라는 특수한 한 시대를 대표한다. 따라서, 계급사회의 다이내믹스는 신분사회 또는 미개사회의 그것과 전혀 다르며, 신분사회의 형성이 위에서부터 밑으로 진행한다고 한다면 계급사회는 반대로 밑에서부터 위로 진행한다. 이와 같은 계급사회관은 F.퇴니에스의 ‘게마인샤프트에서 게젤샤프트로’라는 공식이라든지, M.베버 등의 ‘합리화의 진행’설 따위를 기저적 가설로 삼는다. G.루카치의 《역사와 계급의식》(1923)에도 이러한 관점이 섞여 있다. 마르크스주의자의 유물사관에서는 생산관계에 있어서의 지위와 역할의 차이에 바탕을 둔 계급으로 규정된 사회, 즉 노예제사회·봉건사회·자본주의사회 등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