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네트워크

[ network ]

요약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방송국이, 마치 그물처럼 연결되어 전국적으로 같은 방송을 전달할 수 있게 만들어진 형태 '방송망'을 일컫는 방송용어이다. 방송의 제작·공급을 하는 중심적 기능의 방송국을 키(key)라고 하며, 각 지방의 방송국은 유선이나 마이크로파(microwave:극초단파)로 연결된다.

같은 방송순서를 다른 지역에 있는 2개 이상의 방송국에서 동시에 중계방송하는 방식과 그 제도이다.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방송국이 그물매듭처럼 연결되어 전국적으로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점에서 방송망이란 이름이 붙었다. 소재나 예산이 빈약한 방송국들이 자국에서 방송할 모든 방송순서를 직접 제작하지 않고 서로 교환할 수 있고, 상업방송에서는 넓은 지역에 광고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발달된 방식이다.

방송순서의 대부분을 제작·공급하고 영업활동의 중심적 기능을 수행하는 방송국을 키(key)국이라고 한다. 키국과 각 방송국은 유선이나 마이크로파(microwave:극초단파)로 연결된다. 한국의 키국은 대부분 서울에 있으며 유선·무선의 중계선은 정보통신부 회선을 청약하여 사용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방송국이 독자적으로 동축 케이블로 연결하는 경우도 있다.

방송망은 유선·무선을 통한 동시방송이 원칙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녹음 ·녹화 테이프로 발송하여 동시 또는 다른 때에 방송하는 수도 있다. 한국에서 라디오는 1994년 현재 KBS·MBC·CBS 등이 각기 방송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텔레비전 방송망에는 KBS·MBC·SBS 등이 있다. 한국 방송망은 모두 소유 및 운영 관계가 같은 체계하에 있어 강력한 일관성이 유지되고 있다.

소유 형태가 다른 경우에는 계약으로 방송망을 형성하는 것이 상례인데, 과거 MBC 지방국이나 TBC 라디오와 서해방송 및 전일방송의 관계가 그런 예에 속하며, 그때의 지방국을 네트워크 가맹국이라 한다. 상업방송이 중심인 미국에서는 방송순서 공급과 광고판매면에서 독립된 네트워크 회사가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가맹하지 않은 지방방송국을 독립국(獨立局)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