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고비결

남사고비결

[ 南師古秘訣 ]

요약 조선 중기의 학자 남사고(南師古)가 지은 예언서.
구분 예언서
저자 남사고
시대 조선시대

남사고의 호를 따서 《격암유록(格庵遺錄)》이라고도 한다. 세론시(世論視)·계룡론(鷄龍論)·궁을가(弓乙歌)·은비가(隱秘歌)·출장론(出將論)·승지론(勝地論) 등 60여 편의 논(論)과 가(歌)로 구성되어 있고 가는 국한문이 혼용되어 쓰여졌다. 역학·풍수·천문·복서 등의 원리를 인용하여 조선의 미래를 예언하고 이 예언서를 믿고서 신실한 마음가짐으로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하였다.

〈세시론〉에서는 앞으로 서학이 치성하는 것은 천운이라 하면서 확신하였고, 남북이 서로 대치하는 상황을 말하였으며, 〈말운론(末運論)〉에서는 병화가 있음과 장군이 나오는 운세, 십처십승지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격암경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외치는 생명예언이라 하면서 인신(人神) 변화가 무궁하지만 상천시(上天時)·하강시(下降時)를 잘 알아야 함을 강조한 글이다. 영웅호걸이나 박식한 철인이라도 시래(時來)를 알지 못하면 현명하지 못한 것이고 어리석은 남녀라도 시래를 알면 그것이 걸사라 하였다.

이남(以南)·이북(以北), 러시아미국이 서로 다툼으로써 자손들이 원수가 된다는 것, 공산주의가 발동한다는 것, 파당을 해체해야 동방의 성천이 나올 것 등을 예언하였고, 상제의 재림은 분명하여 의심할 바 없으니 전심으로 합력·수도해야 한다고 하거나, 복음전도가 급한 때이고 마음으로 천주(天主)를 믿지 않으면 지옥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하는 등 서학적인 의식이 짙게 나타나 있다. 그 외에도 조선은 세계의 십승지라고 하는 등 자국에 대한 자긍심의 면모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은 1977년 이도은(본명 이용세)이 자신이 필사한 것이라 하며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는데, 이도은은 박태선이 세운 신흥종교 천부교의 추종자이다. 학계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 책의 원본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1977년에야 필사본이 나타난 점, 쓰여진 한자가 일본식 한자어가 많은 점, 철학(哲學)이나 공산(共産) 등 만들어진 지 100여 년 밖에 지나지 않은 한자 조어가 사용된 점, 성경의 일부 내용이 그대로 베껴진 점 등을 이유로 남사고의 이름을 가탁한 위서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카테고리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