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파

나폴리파

[ scuola napolitana ]

요약 이탈리아의 나폴리를 중심으로, 17∼18세기에 번성했던 회화의 유파.

17세기 초 M.카라바조그림자의 명확한 구분에 의한 예리한 명암의 대비로 강력한 자연주의를 표방했는데, 그 문하생인 에스파냐 출신의 화가 J.리베라를 통하여 나폴리에서 카라바조의 직계인 바로크 화파(畵派)가 확립되었다. 이 파에서 B.칼라촐로, M.스탄초니, B.카발리노 등이 배출되었고, S.로자는 강한 명암의 대비로 약동하는 군상(群像)을 격정적으로 그렸다.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인 풍경묘사의 길을 열었다.

M.프레티는 볼로냐파(派)의 장식적 요소에 빛의 극적 강렬성을 융합하여 나폴리의 산피에트로 아 마이에라성당의 천장화를 완성하였다. 17세기 후반 리베라에게 사사한 L.조르다노가 호화로운 장식성과 색채성을 종합하여 나폴리파의 제1인자가 되었다. F.솔리메나는 조르다노와 프레티의 영향을 받아 바로크회화의 장식적인 환상성(幻想性)을 발전시켰다. S.콩카, F.무라 등은 18세기 후반까지 바로크의 장식적 요소를 계승해나갔다.

15세기 중엽부터 18세기 초엽까지 에스파냐의 지배하에 있었고, 이어 오스트리아와 부르봉 왕가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나폴리파 회화에는 에스파냐적(的)이며 서유럽의 플랑드르적인 자연주의가 혼합되어 있었다. 19세기 초의 고전주의파 화가인 G.만치넬리에게도 나자레파(派)의 영향이 반영되어 있다. 이어서 대두된 나폴리파의 낭만주의도 풍경이나 동물 등의 날카로운 자연주의적 관찰 위에 성립되었다.

나폴리파의 진정한 혁신자가 된 사람은 바로 D.모렐리였다. 그는 자연주의적 연구에서 출발했으면서도 낭만주의적 경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빛과 색의 효과에도 전념하여 마침내 인상주의적인 색채 기교에 접근하였다. 우울한 회색의 세계를 그린 S.토마, 거친 사실(寫實)을 구사한 M.카마라노를 비롯하여, S.알타무라, A.베르투니 등 탐구적인 여러 화가가 배출되었다.

그 중에서도 A.만치니는 나폴리 풍속의 원시적인 표현에서 분방한 성격을 보여주었으며 색과 빛의 기교에 열중하여 생기 넘치는 화면을 만들었다. F.미케티는 농민생활이나 토속적인 종교행사에서 취재하여, 분방하고 기발한 일종의 인상주의적 작풍(作風)에 의하여 독창적인 세태화(世態畵)를 창출하였다. E.달보노는 나폴리만(灣)의 선명한 풍경이나 나폴리 여인의 전형적인 관능미를 중심적 소재로 하여 장식적으로 표현하였고, 고대 신화를 희곡화하여 매력적인 작품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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