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채

요약 고려 말·조선 초의 문신. 우왕 때 조반의 무고를 밝혀 석방시켰으며, 1388년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하자, 이에 항거하였다가 유배되었다. 그뒤 조선건국에 참여하였으며, 정종 2년에 사병을 없애고 중앙의 일원화를 주장하여 이를 단행하게 하였다.

본관 광산.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하고, 누진 끝에 우왕 때 문하부의 종3품 좌사의(左司議)에 올랐다. 이 무렵 권세를 휘두르던 삼사좌사(三司左使) 염흥방(廉興邦)이 밀직부사 조반(趙胖)을 죽일 목적으로, 반란을 일으켰다고 무고하여 조반을 혹독하게 고문하였다.

이 옥사를 다루는 데 참여한 그는 홀로 무죄를 주장하여 석방시켰으며, 염흥방은 그의 횡포를 미워한 우왕의 뜻에 따라 죽음을 당하였다. 지신사(知申事)로 있던 1388년(우왕 14)에는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하자, 이에 항거하였다가 외방에 유배되었다. 그뒤 조선건국에 참여하여 문하부좌산기(門下府左散騎)에 이르렀으며, 1400년(정종 2) 사병(私兵)을 없애고 중앙의 일원화를 주장하여 이를 단행하게 하였다. 그뒤 대사헌이 되고, 1404년 충청도 관찰사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