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두

기두

[ 魌頭 ]

요약 중국 수 ·당나라 때의 무덤에서 출토된 이상(泥像)의 명기(名器).

앉아 있는 짐승 모양의 몸에 사람 얼굴(때로는 사자 얼굴)의 머리를 만들어 수염도 달고, 머리에는 외뿔 또는 뿔 2개, 양 겨드랑이에는 날개가 달려 있는 괴상한 짐승 모습이다. 허난성 안양(安陽) 샤오툰촌[小屯村]에서 발굴된 수나라 복 무덤에서도 1개가 나왔다. 《주례(周禮)》 <하관방상시조(下官方相氏條)>에 정현(鄭玄)이 붙인 주석에 따르면 “곰의 가죽을 쓴 사람으로 여역(癘疫)의 귀신을 놀라게 하여 쫓는다. 지금의 기두와 같도다”라고 한 대목이 있는데, 역병(疫病)을 쫓고 사흉(邪凶)을 거두어 간다고 하는 그 괴상한 모습의 기두에 대해 해석을 내린 셈이다. 무덤 안에 그것을 놓아 둔 이유도 사흉을 내쫓는 데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20세기 초에 후난성 창사[長沙]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는 유물에는 머리에 2개의 뿔이 있는 괴상한 목조채색상(木彫彩色像)이 있고, 그와 흡사한 청동제품이 신정(新鄭)고분에서도 나왔다. 만일 이것들도 기두의 하나에 속한다면, 그 역사는 진(秦) ·한(漢)나라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원래 이 2가지 출토품은 희귀한 것이어서, 수 ·당의 이상 기두와 연관시키기에는 자료의 미흡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참조항목

구나가면

역참조항목

괴수, 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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