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양자설

그리스도양자설

[ ─養子說 ]

요약 두 가지의 그리스도교 이단설.

① 그리스도는 원래 보통의 인간이었는데, 세례를 받을 때에 하느님으로부터 인류구속(人類救贖)의 사명과 그 능력을 부여받아 하느님의 양자가 되었다는 설이다. 190년경 비잔틴의 테오도투스가 이를 처음 제창하였는데, 그는 그 전거(典據)로 《신명기》 18장 15절, 《요한의 복음서》 8장 40절 등을 들었다. 그의 설을 이어받은 사모사타의 바울로는 261년의 안티오크 교회회의에서 단죄되었고, 네스토리우스도 이 점에 있어서 이단(異端)으로 단죄, 추방되었다. 종교개혁 때의 재세례파(再洗禮派)나 현대의 유니테리언파(派)가 이 설을 따르고 있다.

② 8세기에 톨레도의 대주교 엘리판두스가 제창한 설이다. 그리스도는 그 신성(神性)면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느님의 아들이지만, 그 인성(人性)면에서는 하느님의 양자에 불과하며 여러 성인도 이 점에서는 마찬가지라는 설이다. 하드리아누스 1세에게 단죄된 엘리판두스는 우르겔의 주교 펠릭스의 지지를 얻었는데, 펠릭스는 알쿠인과의 논쟁 끝에 798년의 로마 교회회의에서 파문당했다. 이 설은 12세기에 프랑스의 P.아벨라르두스와 그 추종자에 의해서 잠시 되살아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