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계

요약 일정한 빈도와 과정으로써 상호작용을 하는 국제주체의 집합체.

19세기에는 국제사회라 할 경우 유럽사회를 지칭한 것이었으나,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겪은 뒤 국제사회에 등장하는 국가군(國家群)의 증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국제커뮤니케이션의 긴밀화, 이에 따라 일어나는 국경을 초월한 정치 ·경제문제 발생 등의 근본적 변화는 세계관에 기본적 전환을 가져왔다. 국제관계를 주로 국가 간의 상호작용의 연쇄, 즉 국제체계로서 기능적으로 파악하려는 체계이론은 이와 같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다. 국제체계는 항상 일정한 구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고 구성단위 간의 상호작용형태의 변화에 따라서 변용한다. 19세기의 세력균형체계,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전기의 분극체계를 거쳐 이루어진 오늘날의 국제체계는 양자의 중간적 성격을 띠는 다극적 체계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