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학

국제정치학

[ science of international politics , 國際政治學 ]

요약 국제정치를 독자적인 연구영역으로 삼는 사회과학.

국제정치란 국가 간에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국제관계 가운데에서도 공적(公的) 관계, 즉 각국의 사적(私的) 기관이나 개인들 사이의 관계가 아닌 국가 간의 상호작용을 말한다.

한 개인이 국가 안에서 생활하는 것과 주권국가가 국제사회에서 공존하며 생활하는 것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국가의 구성원으로서의 시민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가가 제공하는 모든 혜택과 보호를 받으며, 한 국가의 평화와 질서 유지는 입법·사법·행정 등 여러 정치제도를 갖춘 정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즉 일정한 수권기간(受權期間) 동안 국가를 대표하고 국가기능을 담당하는 정부는 물리적 강제력을 독점하고 이를 통해서 개인이나 집단간의 분쟁과 폭력사태를 억제·진압함으로써 평화와 질서를 유지한다. 그러나 국제사회에는 이러한 평화와 질서유지에 필요한 제도가 따로 존재하지 않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지극히 원시적인 형태로 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국제사회에서의 국가는 국가 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이나 집단과는 달리 제약을 크게 받지 않으므로 국제관계는 지극히 불안정하고, 그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볼 때 국제정치체계에는 힘의 독점을 향유하는 중심권위체가 없으며, 질서를 유지하는 제도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국제질서는 일반적으로 힘(power)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힘을 기반으로 한 국제질서는 언제나 갈등·분쟁·전쟁의 양상을 띠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국제체계의 평화와 질서가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국제법이나 국제여론 등 어느 정도의 제약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나 그 실효성은 크게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국제정치의 여건하에서 주행위자(主行爲者)인 국가의 행위는 일반적으로 경쟁적·협동적·혼합적 상호작용의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 경쟁적 상호작용이 경우에 따라서는 지배적으로 나타나며, 이로 인해 일어나는 폭발적인 사태가 곧 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