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식

관장식

[ 冠裝飾 ]

요약 왕과 왕비가 쓴 관의 장식물.

왕이나 왕비의 관장식은 삼국시대의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고구려 금동관의 관장식인 투각 초화문(草花文)은 수법이 간략하고, 신라의 出자형 ·녹각형(鹿角形) ·입화장식(立華裝飾) 등의 관장식도 비교적 단조롭다.

그러나 백제 무령왕과 무령왕비의 관장식은 고구려 ·신라의 관장식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함과 의장(意匠)의 미가 있다. 무령왕의 관장식은 초화문에 화염무늬[火焰文]을 혼합한 것으로, 굵은 한 줄기 초화에 7개의 가지가 유려한 곡선을 나타내며 불꽃처럼 위로 치솟고, 가지에 꽃봉오리를 달아 장식하였다. 신라 금관 가운데 가장 관장식이 화려한 것은 황금보관(黃金寶冠)이다.

금으로 만든 철사에 130개의 영락편(瓔珞片)과 50개의 곱은옥[曲玉, 勾玉]이 달려 있다. 고려 ·조선 시대의 면류관은 같은 시대의 다른 관보다 장식이 많다. 위에 얹혀 있는 평천판(平天板)에 앞뒤 구슬을 꿰맨 줄이 각각 9류(九旒:9줄)이며, 1류에 12개의 옥을 꿰어 앞뒤에 각각 108개, 모두 216개나 되는 옥을 적 ·백 ·청으로 바꾸어 가며 꿰어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