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증

공포증

[ phobia , 恐怖症 ]

요약 공포의 감정이 강박적으로 특정대상에 결부되어 행동을 저해하는 이상반응.

불안은 특정대상과 결부되지 않는 두려움을 가리키지만, 이것이 특정대상에 결부되었을 때의 두려운 감정은 공포이다. 어느 것이나 정상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일종의 강박관념이나 신경질환의 증세로서 나타나며, 때로는 혈관 ·운동신경 및 내장의 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사람을 만나면 얼굴이 붉어져서 만나기를 꺼리는 적면공포증(赤面恐怖症), 끝이 뾰족한 것에 대한 선단공포증(先端恐怖症), 매독에 걸리지 않았나 하는 매독공포증, 고소공포증(高所恐怖症), 이성공포증(異性恐怖症), 밀실공포증(密室恐怖症), 특정동물에 대한 동물공포증 등 그 대상에 따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공포증은 근거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발증(發症) 동기에 대해서도 의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공포증환자는 그 대상 또는 대상으로 상징되는 사물과 관련하여 과거에 자기가 위험에 처하게 되었거나 자기 원망의 좌절 등 불쾌한 체험을 가지고 있으며, 다만 이를 억압함으로써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분석요법에서는 병의 원인이 된 체험의 의식화에 의하여 치료효과를 얻으려고 한다. 대인공포나 시선공포(視線恐怖)를 나타내는 예에서는 신경증성(神經症性)인 경우 외에 정신분열성도 있어, 거의 감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중증일 때에는 전기쇼크요법 등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