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신경증

강압신경증

[ compulsion neurosis , 强壓神經症 ]

요약 불합리하다는 것을 분명히 자각하면서도 어떤 생각 ·행위를 억제하지 못하는 신경증.

강박신경증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강박증세는 강박관념과 강박행위로 나눌 수 있다. 불합리하며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스스로 판단하면서도 그러한 관념이 자기 의식을 압도적인 힘으로 점유해 버리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강박관념, 그리고 대개는 그러한 강박관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불합리한 짓인 줄을 알면서도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는 강박행위와 같은 것이 주요증세를 이룬다. 양자는 서로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라면 흔히 뇌장애의증세일 때가 있다.

강박관념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이 의혹증(疑惑症)인데, 이에는 자기 행위 중에 무슨 실수가 없었는가 하고 항상 걱정하는 것을 주증(主症)으로 하는 것이 많다. 침실문이 잘 닫혔는가를 밤중에 몇 번이고 살펴보는 등의 행동이 그런 예이다. 그 밖에도 사물의 원인을 따져보지 않고서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 천착증(穿鑿症), 눈에 보이는 것이라면 모조리 계산을 해 보아야만 속이 시원해지는 계산증(計算症), 또 타인과의 대화에서 어떤 실언이나 하지 않았는가 하는 등의 두려움에서 유발되는 공포증이 있다. 공포증에는 대인공포(對人恐怖) ·선단공포(先端恐怖) ·적면공포(赤面恐怖) ·수줍음공포 ·폐실공포(閉室恐怖) ·광장공포(廣場恐怖) ·질환공포(疾患恐怖) 등이 있다. 강박관념의 성인설(成因說)로는 일정한 기초성격(基礎性格)을 인정하는 설과 정신분석학적 설 등이 있으나, 모두가 완전한 것은 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