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사범학교

요약 프랑스나 일본의 중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

엄밀히 말하면 장기중등교육을 위한 학교이며 리세(lycée)나 기술(技術)리세 교원의 정규자격인 아그레가시옹(agrégation) 자격과 중등교원 자격증 취득시험을 위한 준비교육을 목적으로 한 학교이다.

일본은 1871년 공포된 칙령 제39호의 고등사범학교 관제, 1894년 공포된 문부성령 제11호의 고등사범학교 규정 및 1897년 공포된 칙령 제346호의 사범학교령 등 법령에 준하여 5년제 중학교 졸업자를 입학자격으로 하는 수업연한 4년의 고등사범학교를 설립하였다.

이 제도는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지속되어 왔으나 현재는 교육대학으로 발전하였다. 일본 고등사범학교의 교육목표는 순량(順良)·신애(信愛)·위중(威重)의 덕성을 함양하는 데 있었다. 고등사범학교에는 일본 각지의 수재들이 입학하였고, 입학 후에는 철저한 교사교육을 받았으므로 졸업생들은 일본 중등교육계의 중견으로서 활약하였다.

특기할 점은 일본인 고등사범 출신들이 한국의 식민지 교육정책을 실천하는 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사실이다. 한편 한국의 수재들도 일본 고등사범학교에서 많이 수학하였는데, 이들 중에는 현재 한국의 교육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사들이 많다.

프랑스에는 모두 5개의 고등사범학교가 있는데, 학교 고유의 학위 및 석사, 박사, 교사 자격증, 교수 자격증 등의 학위를 수여한다. 학생들은 국가 공무원 연수생 자격으로 일정 보수를 받고 공부하게 되는데, 4년간의 수업 연한을 합하여 최소한 10년간은 국가 공무원으로 일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