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청량사지 쌍탑
[ 鷄龍山淸凉寺址雙塔 ]
- 요약
충청남도 공주시 동학사(東鶴寺) 북쪽 비로봉(毘盧峰) 밑에 있는 2기의 탑.
청량사지 7층탑
백제 멸망 후, 어느 남매가 이곳에서 수도(修道)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계룡산 남매탑(오뉘탑)이라 불리게 되었다. 5층탑과 바로 그 뒤의 7층탑이 오누이처럼 나란히 서 있는데 5층탑은 부여 정림사지(定林寺址) 5층석탑과 흡사한 백제양식이다. 단층 기단 위에 세운 탑신(塔身)은 우주(隅柱:모서리 기둥)를 세우고 기둥 사이에는 판석(板石)을 세운 다음 그 위에 두꺼운 판석 2단을 올려 옥개석(屋蓋石) 받침으로 하였고, 낙수면(落水面)을 널찍하게 잡았다. 5층 옥개석은 완전하지 않으나 그 위에는 노반(露盤)과 보주(寶珠)가 올려져 있다.
7층탑은 5층탑과는 달리 신라양식을 따랐다. 탑신은 l개의 돌이며 우주를 새기지는 않았다. 옥개석도 1개의 돌이며, 낙수면 하부의 받침은 2단으로 되어 있어 둔중하다. 1층 옥개석 밑에는 다른 돌로 1단의 받침을 괴었다. 낙수면 네 귀의 전각부(轉角部)의 곡선은 전형적인 고려양식이다. 7층 옥개석의 받침은 1단으로 처리되었다. 이와 같이 쌍탑의 하나는 백제양식을, 다른 하나는 신라양식을 따랐기 때문에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