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직물

견직물

[ silk fabrics , 絹織物 ]

요약 견사로 짠 모든 직물의 총칭.

견사에 대한 가공단계에 따라 생견직물[熟紬]과 숙견직물[先熟紬]로 대별된다. 전자는 생사 그대로인 채 천으로 짜고 나서 정련 ·염색한 것이고, 후자는 생사를 정련 ·염색한 숙사(熟絲)로 짠 천이다. 생사에는 세리신(sericin)이라는 끈끈한 아교질이 섬유표면에 붙어 있는데, 이것을 가공단계에서 제거함으로써, 실은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우아한 광택을 내게 된다.

이처럼 견직물 특유의 우아한 멋으로 인해 고급 직물로 통하는데, 특히 장식적 표현의 소재로서 일품이다. 또한 견섬유는 다른 자연섬유와는 달리 가늘고 길어서, 얇고 성긴 천에서부터 두껍고 치밀한 천, 그리고 정교한 무늬의 천에서부터 커다란 무늬의 천에 이르기까지 천으로서의 조직의 응용성이 풍부하고, 특히 문양효과면에서 탁월하다. 견직물은 위에서 말한 직물조직뿐 아니라, 세리신의 잔류도(殘留度)에 따른 사질(絲質) ·사연도(絲撚度)와 산지사정 등에 따라 후박(厚薄)의 정도 및 권축성(捲縮性) ·광택성 등이 각각 다른 다양한 외관과 촉감을 갖게 된다. 탄성이 좋아 구김이 덜 가고, 염색성이 좋아 침염(浸染)이나 날염(捺染)에서도 색상이 선명하게 된다. 그러나 일광에 약해 황갈색으로 바래기 쉽고, 알칼리에 약하기 때문에 세탁할 때는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미지근한 물에 빨아서 응달에 말려야 한다.

원료상 ·기술상 제약이 커서 대량생산이 곤란하므로,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순견사만으로 짠 이른바 본견직물의 상품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본견직물은 고대 이래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방과 서역과의 주요 교역품으로서, 금화(金貨)와 같은 중량으로 교환되었다고 하며, 나라 사이의 공물(貢物) 또는 약탈품으로서 왕실이나 귀족층에서도 보배처럼 여겼다. 근래에는 견섬유와 비슷한 장섬유(長纖維)인 인견섬유 및 합성섬유가 출현, 견섬유와의 혼방 또는 교직물(交織物)로 많이 대체됨으로써 비교적 싼 값으로 일반에게 공급된다. 주요 용도로는 블라우스 ·스카프 ·치마저고리 등 여성용 고급 옷감, 신사용 넥타이, 드레스, 셔츠, 이불감, 기타 장식품을 들 수 있다.

역참조항목

견주, , , 무아레, , 호박단, 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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