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거
[ 康居 ]
- 요약
한(漢)나라 때 사서(史書)에 나오는 중앙아시아의 튀르키예계(系) 유목민 또는 그들이 세운 나라.
실강(江) 이북의 초원지대를 본거지로 하였다. 대상무역(隊商貿易)을 위한 시장으로서 국내에 5개의 큰 오아시스를 경영하였으나, 주된 생활방식은 유목생활이었다. 흉노 및 오손(烏孫)과의 군사적 관계, 그리고 강거를 통하여 아랄해와 카스피해 북쪽의 사정이 중국에 전해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후대에 사마르칸트(Samarkand)를 강국(康國)이라 하여 강거와 동일시한 일이 있었으나, 이는 잘못이다. 또 13세기에 시르다리아강(江)의 북쪽에서 활약한 튀르키예계의 캉글리(Kangli, 康里)를 강거의 후신으로 보는 설이 있는데, 이는 명칭상으로도 수긍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