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농양

요약 간에 화농성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

간에 다발성 또는 고립성 농양이 형성되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으로는 세균성인 것과 적리(赤痢) 아메바에 의한 것으로 대별할 수 있다.

간이 세균에 감염되는 원인은 충수염(蟲垂炎)·담낭염(膽囊炎)·대장염(大腸炎)·패혈염(敗血炎)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현재로서는 아메바 적리에 걸리는 비율이 감소하고, 각종 감염증의 화학요법이 발달하여 간농양의 발생빈도는 이전에 비하여 많이 줄었다.

현재 비교적 많은 것은 담도감염(膽道感染)에 이어서 생기는 것으로서, 이것은 다른 세균성의 것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작은 농양을 일으킨다. 이에 비하여 아메바성의 것은 고립성으로서, 큰 농양을 만든다. 증세는 발열·복통·백혈구 증가·간종대(肝腫大) 등이 나타난다.

진단은 이들 임상증상 외에 흉부 X선 검사, 간신티그램, 또는 아메바성인 것은 대변 속의 아메바 검색도 진단의 도움이 된다. 간기능 검사는 거의 정상값을 나타내지만, 때로는 혈청 알칼리포스파타아제가 상승한다. 치료에는 항생물질을 계속 사용하거나 큰 것은 외과적으로 절개할 필요가 있으나, 대다수가 화학요법으로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