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제

각성제

[ stimulant , 覺醒劑 ]

요약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며 교감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약물이다. 신경계에 작용하는 물질로 몸 전체의 작용이 일시적으로 활성화되는 효과를 가진다.
각성제

각성제

각성제는 몸속에 들어갔을 경우에 아드레날린과 비슷한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교감신경계가 흥분된다. 교감신경계의 흥분을 통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러한 작용으로 잠을 쫓고 피로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각성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약으로 쓰이는 각성제는 암페타민(페닐아미노프로페인) 계열이 가장 유명하며 여기에는 필로폰(히로뽕)이라는 상표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메스암페타민(페닐메틸아미노프로페인)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자연물질에 들어있는 코카인, 니코틴, 카페인도 모두 각성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로는 모두 각성제에 들어간다.

각성제는 우울증 같은 신경병리를 치료하기 위한 약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습관성이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마약의 주성분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각성제에 중독되면 조현증(정신분열증)과 유사한 환각효과가 일어나며 약을 중단했을 때 금단증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현재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각성제의 작용과 부작용

각성제는 여러 가지 작용을 하지만 교감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작용과 중추신경계, 특히 대뇌피질에 대한 흥분작용이 가장 대표적이다. 대뇌피질에서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 방출을 촉진하여 교감신경계를 자극하며 기분 좋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많은 양을 한번에 섭취하면 급성중독이 일어나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여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각성제는 도파민의 작용을 의도적으로 상승시키기 때문에, 적은 양을 사용하더라도 이후 지속적인 의존 증세가 발생하게 되며 상태가 심해지면 환각이나 망상, 과도한 흥분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 각성제 의존자는 자신을 상처 입히거나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이 되는 경우가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각성제의 역사

인류는 매우 오래 전부터 식물의 잎이나 열매 등을 통해서 코카인, 니코틴, 카페인 등의 각성 물질을 섭취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각성제가 본격적으로 제조되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계속되면서, 일반적인 근로자가 야간 근무를 위해 각성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았고 군인이 전쟁에서 고양 효과를 노리기 위해 각성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따라 제약회사들은 각성제를 대량으로 제조해서 판매하였다. 그러나 전후 각성제 중독이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각성제를 엄격하게 규제하였다.

한국에서는 1970년에 처음 '습관성의약품관리법'이 제정되었으며 1979년에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을 제정하여 본격적으로 각성제를 규제하게 되었다. 현재는 치료 목적을 위해서만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취급 허가를 내주고 있으며, 취급 허가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이러한 약품에 관여하게 될 경우 처벌받게 된다.

각성제의 종류

가장 대표적인 각성제는 암페타민 계열로 여기에는 필로폰으로 더 잘 알려진 메스암페타민, 메틸페니데이트, 덱세드린(덱스트로암페타민), 엑스터시(MDMA: 메틸렌다이옥시메스암페타민) 등이 있다.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도 비슷한 효과를 유발하지만 인체에 작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엄격한 의미에서는 각성제로 분류하지 않는다. 자연물질로는 커피, 차, 초콜릿 등에 포함되어 있는 카페인, 코카 잎에 포함되어 있는 코카인, 담배에 포함되어 있는 니코틴이 대표적인 각성제이다. 의학용으로 사용하는 물질도 있지만, 대부분의 물질은 '마약'으로 분류되어 엄격한 관리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