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가축

[ domestic animal , 家畜 ]

요약 인류가 야생동물을 길들이기, 개량한 것으로 인류생활에 유용한 동물을 통틀어 이른다. 주로 축산물을 제공하고, 사역에 이용된다. 조류에 속한 것을 가금이라하여 이를 제외하고 포유류만을 좁은 뜻의 가축이라 하기도 한다.
한국소

한국소

현재 세계에서 가축으로 취급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포유류에는 말·당나귀·소·물소·면양·염소·낙타·순록·돼지·개·고양이·토끼, 조류에는 닭·칠면조·거위·집오리·화조·집비둘기·메추리, 어류에는 잉어·금붕어, 곤충류에는 누에·꿀벌 등이 있다. 보통 가축이라 할 때는 어류와 곤충류를 제외하고 포유류와 조류만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류에 속한 것을 가금(家禽)이라 하여 이를 제외하고, 포유류만을 좁은 뜻의 가축이라 하기도 한다.

역사

인류가 처음으로 야생동물의 가축화에 성공한 것은 1만년 전 신석기시대이다. 그 동기는 신(神)에게 '살아 있는 제물(祭物)'을 바치려는 종교적 신앙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순치한 동물을 식용에 이용함으로써 수렵에 의존하는 생활의 불안정을 피할 수 있다는 경제적 동기가 주요 요인이었다.

또 개·돼지 등 동물의 습성이 인간생활과 접촉하여 자연발생적으로 공생관계가 이루어져 가축화가 되었다. 최초로 가축화된 동물은 개인데 약 1만 2000년 전에 이미 가축으로 사육되었으며, 다음이 소(약 1만년 전)·염소·산양·돼지(약 8천년 전)로 계속되었다. 말은 비교적 가까운 때(약 3천년 전)이며, 칠면조의 순치는 16세기 유럽에서 이루어졌다.

육종과 사양관리

가축은 이용 목적에 따라 오랫동안 개량을 거듭한 결과 많은 품종이 생겨났다. 성질은 온순해지고 사람을 따르며 성숙이 빨라지고 번식성이 높다. 또 체격은 대형화되어 생산능력이 크게 증대되었다. 한편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나 병에 대한 저항성은 약해졌으므로 사육할 때 위생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전염병 가운데 중요한 것은 사람의 경우와 같이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가축의 대부분은 산업동물이므로 사료는 영양소의 부족함이 없고, 또한 경제적 손실이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축마다 사육표준이 정해져 있다. 가축개량을 위해서 좋은 개체를 선발하여 번식에 이용하기 위하여 생산능력을 조사한다.

또한 인공수정기술의 진보로 수태율(受胎率)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훌륭한 수컷의 유효한 이용을 가능하게 하였다. 최근에는 정액을 동결하여 수년 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임신여부를 조기진단하여 번식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기 임신진단이나 어미의 다음 번식을 위하여 새끼를 조기에 이유(離乳)시키고 인공유(人工乳)로 사육하는 기술도 널리 보급되었다.

수정란이식

가축의 증식을 위한 배이식(胚移殖:embryo transfer)은 수정란이식·인공임신·임란이식·난자이식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배이식이 적당하며, 공란동물(donor)의 생식기로부터 착상 전의 수정란이나 배를 채취하여 다른 수란동물(受卵動物:recipient)의 생식기에 이식하여 착상, 임신, 분만하게 하는 인위적인 증식기술을 말한다. 1890년 영국의 W.히프에 의하여 토끼에 성공한 것을 시초로 시작하였다. 일반적으로 과잉배란 처치 후 인공수정한 다음 많은 수정란을 얻어 동결보존하거나 바로 발정동기화(發情同期化)한 개체에 이식한다.

소에서는 생식선자극호르몬을 사용하여 다수의 수정란을 생산하는 과잉배란, 채취, 수정란의 보존 및 이식을 조합하여 우량 암소의 새끼를 일시에 다수 생산, 증식, 개량목적에 실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채취, 이식 모두 비과외적으로 시행되고 암컷으로부터 육종개량, 쌍자생산 등의 주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