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내노동

가내노동

[ Hausarbeit , 家內勞動 ]

요약 가내공업의 바탕 위에서 행해지는 노동.

역사적으로는 원시적 농촌협동체이며 하나의 봉건영주의 영내(領內)에서 자급자족으로 소비되는 제품의 가공에 종사한 가내노동에서 시작하여, ‘길드’의 수공업 가내노동, ‘매뉴팩처’의 도매상제 가내공업 바탕 위에서의 가내노동, 그리고 현재의 자본제 가내공업(資本制家內工業:근대적 가내공업)에 바탕을 둔 가내노동으로 이행하였다. 일반적으로 가내노동이라고 하면 현대적인 자본제하의 가내노동을 말한다.

보통 가내노동은 가내노동자의 세대 내에 있어서의 지위나 세대의 본업과의 관련에 있어서 다음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① 전업적(專業的) 가내노동:가내노동이 그 세대의 본업으로서 세대주 자신이 종사하며, 그것으로써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전통적·공예적인 것으로서 수공업 기술을 요하는 것과, 금속 완구·양식기(洋食器)·메리야스·편물수공업과 같이 비교적 새로운 산업도 있다. ② 내직적(內職的) 가내노동:주부나 노인과 같이 세대주 외의 가족이 세대의 본업과는 별도로 가계 보충을 위하여 근로하는 것, 즉 ‘내직’이란 것이 이에 속하며, 그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③ 부업적 가내노동:다른 곳에 본업이 있는 세대주가 본업 외에 행하는 것으로서 농업이나 어업에 있어서의 예가 대표적이다. 도매상 주문자로부터 위탁을 받아 공장 외에서 분산적으로 노동하여 공임을 받는 노동형태이다.

일반적으로 가내노동은 선진 자본주의국가에 있어서는 자본주의의 형성기로부터 산업혁명기까지의 최성기를 경과하여, 산업혁명 후에는 주로 사치품·가구류 제조 등의 분야에 잔존하였다. 한국의 경우, 근대적인 자본제 산업이 발달하기 이전인 고려나 조선시대에는 주로 가내노동이 대부분이었으며, 궁중 수공품의 대부분이 이러한 가내노동으로 충당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산업사회에 있어서도 그러한 잔재(殘滓)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전남 담양지방의 죽세공(竹細工)이나 경기 강화의 돗자리, 경남 합천지방의 토산자리류가 그 대표적인 것이며, 각종 세공품이나 목공예 등에서도 그러한 흔적은 많이 볼 수 있다. 농촌에서의 부녀자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소규모 사업도 가내노동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가내노동에 종사하는 정확한 노동력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한국의 근로기준법(勤勞基準法)상으로는 5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체만이 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그 외의 각종 통계를 알기는 매우 힘들다.

참조항목

가내공업, 길드

역참조항목

돗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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