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받았는데 찼어요...
-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친한 무리에서 같이 노는 사이였어서 밥도 같이 자주먹고 서로 무슨일 생기면 위로해주고 축하해주면서
많이 가깝게 지낸건 1년 조금 넘은거 같아요
배려심 많고 다정한 친구라서 무심한 제가 감동받은 적도 많고 그래서 더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거 같아요
술 먹다 한두번쯤 남자로 보였던 적이 있지만 뭐 그이상은 없었고 다음날이면 다시 그냥 친구로 보였어요
근데 그친구가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얼마 뒤 저한테 고백을 했어요
오랜만난 여자친구 였어서 그 얘기 듣자마자 그럼 혹시 여자친구랑 헤어진게 내 영향이 있냐 물었고
그 친구는 여자친구를 만나는 도중에 나한테 마음이 있다고 느낀게 꽤 오래 됐고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서 헤어졌다고 근데 그건 오로지 본인의 선택이였으니 부담가지지 말라고 했어요
난 그런 감정으로 널 생각한적이 없다 말했더니 그런 생각이 들 수 있게 기다려 보겠다고 해서 썸 처럼 한달 정도를 지냈던거 같아요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편하고 행복한데 남자로 보인다던가
가슴이 뛴다던가 보고 싶다던가 그런게 없어서
계속 이 상태가 지속되면 어장인거같고 나이도 있는데 이러면 안될 꺼 같아서 좋은 마음 가져줘서 고마운데 친구같지 남자로는 안보인다고 얘기를 했더니
그럼 본인도 그만하겠다 부담스럽게 안하겠다 하면서 지금 당장은 예전처럼 지내긴 힘들꺼같다고 얘기해줬어요
근데 이런글을 쓰는건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ㅠㅠ
꼭 사귀다 헤어진것 처럼 마음이 너무 안좋은데 그건 왜 이런걸까요 ㅠㅠ
제가 그 친구를 남자로 느꼈던건지
아님 친구를 잃는거 같아서 속이 상하는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