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친구가 우울증이 심한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 질문 답변

(수정) 친구가 우울증이 심한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8-19 01:00 댓글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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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부터 친구고, 고등학교때는 둘도 없는 사이였어요

지금은 각자 결혼해서 다른 지역에 살고, 자주는 못보지만 1년에 한두번 보고 종종 연락하며 지냅니다

이 친구가 어릴때부터 좀 우울감이 있긴 했는데,

최근 몇년새 심해져서 병원다니고 약먹는걸 알고 있엇어요

얼마전 연락했을때는 이제 약 안먹는다고 해서 괜찮아졌구나 했는데, 좀아까 전화가 와서 목소리가 안좋길래 무슨일있냐 묻다보니 자기가 진짜 죽으려고 한다는 얘길 하더라구요

어떤게 힘들게하냐니까 이유는 없고 살아있는 자체가 힘들다고..

심지어 유서를 쓰다보니 제가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합니다

얘기 들어주다가 이제 좀 괜찮다 하길래 근황얘기 좀 하고 곧 보자며 끊었어요

이 친구가 친구가 얼마 없고, 그나마 이런걸 털어놓는게 저인데요

반면 저는 더 친한친구들도 많고, 사는 것도 바쁘다보니 더 돌아봐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네요

감히 우울증이라는 것은 겪어보지 않은 이상 그 기분을 알 수 없으니, 어떤 말을 해야할지 혹은 어떤 표현이 이 친구를 더 놓아버리게 하진 않을까 싶어 워딩 하나에도 조심스럽습니다

남편이랑 애기도 살아갈 이유가 되지 않는 듯 한 마당에

제가 어떤 위로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네요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ㅠㅠ

수정 추가)

친구가 병원은 계속 다닌다고해요

그런데도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몇몇분 말씀처럼 제가 신통하게 할수있는것이 없단건 알고있습니다

다만 흔히 우울증인 사람이 듣고싶지 않은 말

혹은 해줄 수 있는 말 이런 것에서도 제가 실수할까봐 조언 얻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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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린걸 친구가 아니라 의사가 치료해야 하듯이 우울증도 친구가 해 줄 수 있는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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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남편이나 가족이 붙어도 힘든데..친구(=남)이 크게 도움이 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뭔가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그냥 이야기하고 싶다고 할 때, 들어주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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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도차이는 있지만,,
지금 제 친구 한명도 그래요 ㅜㅜ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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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읽어보니 유서.. 저라면 지금당장 그친구집에 찾아갈듯요.. 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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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회원님이 해주실거는 없어요
병원 다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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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까우면 자주 찾아가주고 소소하게 챙겨주는 건데 그게 아니니.. 사실 주변인으로 해줄수 있는건 별 일 없어도 만나주고 자잘한 얘기라도 많이 들어주고 나눠주고 그럼으로 누군가가 네 곁에 있다고 계속 상기시켜주는 정도인것 같습니다. 근원적으로 병원 치료는 당연히 해야겠지만 그에 더해 때때로 저것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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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환자는 다른사람이라생각하고 접근해야죠
 껍데기만 그대로고
약잘먹는거밖에 없지만
이거저거 잘챙겨주세요
언제떠나도 이상할게없는 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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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을 주는 이유가 있을 거에요. 보통은 자기 효능감과 관련된 것. 자기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던지

그런 얘기 상대가 털어놓을 수 있음 좋죠. 만나면 낮에 같이 해 쬐고 좀 걷거나 운동 좀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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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좀 혼내서 정신차리게 만들어야합니다  멱살잡고 끌어내야합니다  근데 다들 바쁘고 본인 걱정도 많으니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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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진짜 너무 무지한 답글입니다. 저희 어머님 평생 남들 피해 안 주고 살려 하셨고 강철 멘탈에  부지런히 사셨습니다., 고부갈등? 우리 아내가 우리 어머님 존경할 정도였습니다. 저랑 결혼한거 고맙다고 명절에 아내 손에 물도 못 묻히게 했습니다.세상 밝은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갑자기 우울증 걸리셔서 스스로 세상 떠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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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네요. 곧 사고 생길 수도 있으니 병원꼭 가라고 하고 약 꼭 먹으라고 하세요..... 진심 지금 매우 안좋은 단계까지 온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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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른 시선의 답변이지만, 글쓴님이 친구의 우울증으로 인해 너무 깊게 고민하고 같이 우울감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경우는 친구의 우울한 얘기 한참 듣고 있으면 같이 고민되고 우울해지더라고요... 친구분과 통화할때는 함께 공감해주고 걱정하더라도 통화가 끝나면 그 고민과 기분이 계속 이어지지 않도록 글쓴님도 멘탈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우울증도 전염성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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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 주세요. 자살은 우울증 환자의 복수심리같은건데.. 안죽으면 그냥 살아집니다. 저는 책 읽으면서 도움 많이 됐어요. 카네기 자기관리론이랑 누구도 나에게 상체를 줄 수 없다인가 이 책 좋았는데 저는 성장형 캐릭터라 책읽고 운동하면서 극복했긴하지만요. 힘내라고 뭔가를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 자체가 사람마다 버거울 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가끔 전화라도 안부물어주시고 필요할때 곁에 있어주시고 가끔 만나서 맛난거 사드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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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다닌다고 나아지는 그런문제가 아니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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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 같은 친구 분 있으셔서 이겨내실듯.. 우울증 괜찮아질거야 보다는>힘들었겠다 가 낫다고는 어디서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