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수술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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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된 푸들인데 어제 유선쪽에 덩어리가 만져져서 병원가보니 유선종일 확률이 높다네요...
심장병때문에 약을 먹고있고 최근에 백내장이 와서 심장으로인한 마취위험도가 있어서 약으로만 관리중인데요
심장병약+백내장약 복용중
유선종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는 떼어서 검사의뢰를 해봐야 한다고 하고 양성이라도 악성으로 갈수도 있다고 하고...
강아지가 노견인데다가 마취랑 수술, 수술후 수액으로 인한 리스크 등등을 전부 견딜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의사선생님한테 잘될확률이 몇프로 정도 되냐고 물어보니 장담할수 없다고...
와이프는 여태 너무 강아지가 힘드니 이제그만 힘들게 하고 남은시간이라도 더 좋은추억만들고 보내줘야 겠다고 하는데 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대학병원에서도 심장으로 인한 마취부작용으로 테이블데쓰까지 얘기했었던 터라
지금가는 병원에선 아주안좋은 상황이 아니라서(심장이) 수술이 불가능하진 않다.. 라고 말을 들으니 이거 정말 미칠노릇이네요
종양이 양쪽에 총3개가 있다고 하고 만약 수술하게 되면 유선전부를 제거하고 살을다시 가운데로 끌어모아 봉합해야 하는데 피부가 모자라서 양쪽 옆구리를 째서 느슨하게 만든다음 봉합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중성화도 같이...
와이프가 어렸을때 데려와서 중성화수술을 안했었고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소용없지만 참 마음이 안좋네요
울지않으려 했는데 눈물도 나고 생각도 복잡하고 잠도 잘 못잤고 강아지도 불쌍하고... 왜이렇게 아픈데가 많은지
1%의 가능성이 있다면 수술해서 조금이라도 더 제욕심을 채워야 할까요?
아니면 남은시간 최선을 다해서 보살피다가 보내주는게 맞을까요?
정답은 없는거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