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느낌이네요. 다들 그러고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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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디씨가 메인 인간관계였는데 이번에 손절 쳤습니다. 여기서도 못 어울리는 느낌이구요. 요새 왕따 당하는 느낌이라 손절치고 나왔구요. 나가겠다 하고, 4일새 3번을 다시 기어 들어갔는데 진짜 자존심상 더는 못 돌아 갈 것 같구요.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대학교에서도 쌩짜 혼자 다녔구요. 느낌상 왕따 당했던 것 같구요.
실습 나가는데 잘 풀리나 싶더니 왕따 당하다가 다시 원만해지긴했는데, 솔직히 별로 친해지고 싶은 느낌은 아니구요.
가장 기대고 있던 디씨를 접으니 일상생활 얘기 할 곳도 없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고 힘드네요. 어떻게 생각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활동하던 갤러리가 가장 따뜻하면서도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던 사람들이 있던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글 올리면 리액션도 좋구요.... 물론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에 에너지 투자를 잘 안한다는 제 상황상에요. 사회에서는 에너지 투자 안하면 얄짤 없어서요. 디씨는 이름/얼굴 외울 필요도 없고 그냥 댓글만 좀 적고, 가볍게 시간 만나면 놀고 그러면 되는거니까 편하죠.
근데 요새 신경증 도져서 제가 비겁한 쌈닭이 되어버려서 개판 치고 부끄러워서 도저히 못 돌아가겠습니다.
제가 그리는 이상적인 모임을 말해보자면 "깊은 대화가 되면서도, 구성원들 대부분이 담배를 피면서, 유쾌한 구석도 있고, 기본적인 기질은 순한 사람들" 인데 앞뒤가 안맞는 구석이 너무 많죠ㅋㅋ... 어딜 가서 찾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애초에 요새 사람들이 담배를 너무 안펴서 담배 부터가 허들이 높은 것같구요.
뭐랄까 저란 사람 자체가 좀 어디 어울리기에 모순적인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순하고 사려깊으면서도 굉장히 예민하고... 집에만 있다보니 몰랐는데 생각보다 승질머리가 좀 있는 것 같구요, 음주가무 좋아하면서도 소심하고, 도덕적으로도 어느 부분에서는 꽤 반듯하면서도 어느 부분에서는 튀는 부분이 있고.....
딱 맞는다 생각되는 모임이나, 사람이 없어요. 다들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