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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푸념) 싸울때마다 툭하면 그만하자는 사람이요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7-23 20:00 댓글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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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테 당장 털어둘만한 곳이 딱히 없어서 조잘조잘 푸념좀할게요

저를 좋아하는건 아는데

상대방이 예민한 기질이 있고 말을 좀 툭툭 내뱉음

야 술좀사와 라거나 그럴때 저도 바로 얘기하진 않고 참았다가 반복되면 얘기함

사소한 일로 싸움이 커지게 되면

나는 안될거 같아 나는 글러먹었어 나는 성격이 이상해 너에게 도움이 안돼 너랑 나랑은 너무 달라

라는 식으로 이별을 고한 적이 많은데

전 그때마다 잡음

부모형제와도 성격이 다른 마당에 나랑 딱 맞는 사람이 어딨으며 다른 점은 존중하고 그러려니 넘어갈 줄도 알아야하는데

연애초부터 본인은 좀 다혈질이라고 얘기했구요

어제 싸움의 발단은 계란깨는 중에 국물 몇 방울 튐

남친은 계란을 서서 깨고 저는 앉아서 깨는 스타일

서서 계란후라이 만들 때도 계란이 깔끔히 깨지진 않는 듯

껍질이 들어간다거나 손에 계란이 묻는다거나..

좌식 식탁에서 만들어 먹을때도 남친은 자리에 앉아있다가도 굳이 일어나서 계란깨길래

오빠는 왜 계란 서서 터뜨려?라고 물었는데

혹시나 튀거나 일생겼을때 바로 수습할 수 있게 서서 깬다더라고요

아 그렇구나 함

어제 식탁위에서 요리만들다가 계란2개 넣으려고 갖고와서

오빠가 일어선 김에 1개 깨고 전 앉아있는 중에 깨다가 몇방울 튐

그걸로 남친이 시비조로 말함

아 튀었잖아 거봐 앉아서 그러지 말라니까?

제가 앉아서 튄게 아니라 내가 좀 더 조심히 깨면 돼 하고 계란1개 갖고와서 안튀게 깨는거 보여줌

남친왈 내가 서서깨는거 알면서 굳이 앉아서 깨는건 내가 틀렸다고 증명하기 위한 니 반골심리 아니냐 너는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나왈 나는 상대방을 존중하니까 서서깨는구나 하는건데 오빠야말로 앉아서 깨는 나를 존중하지 않는거 아니냐 튀면 닦으면 되는데 사소한 실수할때마다 굳이 꼭 그렇게 한마디씩 얹어야하냐

계란깨기 몇분전에도 남친이 가루들을 바닥에 흘렸고 전 아무말없이 닦으려 함

상대방이 실수로 뭘 치거나 흘릴때 굳이

왜 흘렸어?왜 쳤어? 이런 말들이

실수에 의도가 어딨겠나 싶어서 전 아무말 안하는데

제가 뒷수습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꼭 저렇게 시비조로 말을 하니 듣는 저도 말이 곱게 안나감

어제도 싸우고 제가 먼저 나온후 톡

이 이후에 또 그만하자 톡함

이러고 오늘 남친이랑 제정신에 대화해보려 왔는데

저는 남친이 시비조로

왜왔어 얘기해도 오빠 보고싶어서 왔어 라고 애교부려도

남친왈 어젠 아무리생각해도 난 억울해 니 성격이 이상해 계란까는걸로 싸워야해? 그냥 내가 까자는대로 못해주는 니 똥고집을 못고치는거냐 넌 여태 내가 항상 지켜봐왔지만 무슨 억하심정있니?

부터 시작...ㄱ

오히라 제가 남친이 질타받을만한일도 말없이 유하게 넘어간 적이 많은데 생색을 안내서 그런가...

후 그냥 이사람이 하라는대로 해야 평화가 찾아오는건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결국

오빠 내가 미안하다 내가 앞으로 계란 서서까고 오빠 속상하게 하지 않겠다 한껏 달래주고 헤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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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꼭 사겨야 해요? 헤어질 순 없나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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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을 생각해 빠른 런 추천.. 다혈질에 피해의식에 자기 자신 깎아내려서 상대방 잘못으로 몰아가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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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큰 성인을 이렇게까지 어르고 달래야하나요.... 님은 충분히 더 좋은분 만나실 수 있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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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헤어지세여 내가 이 세상에 진리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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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계속 만나셔야 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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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남의연애 참견하는거아니라지만 왜사귀는지모르겠어요.. 저런거 받아주는것도한두번이지 지속되면 오히려 님이 정신병걸릴지도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