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가장 보편적인 평가 기준이라는 글을 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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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셀프 박제하겠습니다.
https://m.cafe.daum.net/dotax/LaVM/1685592
글이구요,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는데 일일이 대댓달다가는 끝이 없을 거 같고 글 써놓고 수습 안하는 모양새는 싫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축구에서 커리어가 제일 좋은 공격수는 월드컵 3회의 펠레입니다. 많은 이가 펠레를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 공격수, goat로 칩니다. 그러나 메시가 월드컵을 손에 쥐면서 메시를 goat로 치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메시가 goat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도 마찬가지 논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농구는 더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굳이 말한다면 마이클 조던이 goat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르브론 제임스가 커리어와 파이널 임팩트는 부족하지만 마이클 조던과 goat 논쟁이 있다는 이야기는 보는 각도에 따라 르브론 제임스를 goat로 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죠.
본문으로 돌아와서 저는 쵸비가 역체미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를 역체미로 단정짓는 건 필연적으로 다른 모든 선수들을 그 밑으로 내려치게 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의견입니다. 역체정을 캐니언이라고 하는 순간 뱅기는 그 아래가 되고, 역체폿을 베릴이라고 하는 순간 울프와 마타 역시 아래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논쟁이 항상 일어나지만... 언제나 누구에게나 '개인적인 역체 순위'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쵸비가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역체미가 될 거라고도 하지 않았구요, 이번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 쵸비가 역체미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면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쵸비를 역체미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질 거라고 하였죠.
예전에 g2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직전에도 캡스 선수를 대상으로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캡스 선수는 심지어 lec 우승 횟수도 상당했고 그랜드슬램에 매우 근접한 상황이었습니다. t1을 몰아붙이기도 했구요. 당시 페이커 선수는 월즈 3회 우승 후 부진을 겪었고 19skt 스쿼드는 야심찼음에도 불구하고 월즈에서 탈락했기에 그런 의견이 심심찮게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견 교류는 언제나 우리가 역대 최고의 선수를 노리는 선수에게 요구하는 것들을 재확인시켜주거 각자의 기준이 다름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선수에 대한 존중을 확인시켜줍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쓴 글에 비난을 하셨는데 여전히 이러한 말들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해체해라 좆같이 못한다'는 비속어까지 심심찮게 오가는 롤 커뮤니티에서 못 꺼낼 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페이커가 작년에 우승하기 전까지는 베릴이 월즈를 또 한 번 들면 베릴이 역체롤이라는 의견조차 있었어요. 팀을 바꿔가며 우승을 3회 한 거니까요.
쵸비의 퍼포먼스는 어느 정도 입증되었고 부족한 건 커리어라는 시선 속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쵸비를 역체미로 꼽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다'
는 말이, 듣는 이에 따라 동의하기 힘들지언정 악플에 가까운 의견을 들을 의견인지는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주관이라는 건 개인적인 기준이니까요.
그리고 어떤 분들이 안티냐는 글을 보고 올리는데 저는 페이커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어떻게 인증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집에 페이커 후드티가 있는데 그걸 꺼내서 인증하면 될까요? 아니면 롤드컵 결승을 cgv에서나마 직관할 때 찍은 영상을 올리면 될까요?
제가 페이커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제게 역대 최고의 미드라이너, 롤 선수라서가 아니라 페이커가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자신에 대한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부진하든 잘하든 오로지 묵묵히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고 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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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수정합니다.
일단 제 의견으로 인해 불쾌하셨던 분들께는 사과드리겠습니다. 어그로 유발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