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지도가 제작된 시기가 언제인가요?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견해들 모두가 허점이랄까 약점을 안고 있어서

그대로 믿기에는 망설여지는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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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견해들 중 어느 것이 올바른 견해인지는

질문자 본인이 앞으로 연구하여 직접 밝혀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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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답변자는

칠지도가 제작된 것은 중국 양무제의 7번째 연호인 "太淸(태청) 4년(=서기 550년)"이고

칠지도가 신공황후에게 보내어진 것은 2년 후인 서기 "552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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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알아야 할 점은

신공황후는 가공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했던 인물이며,

500년대 중반에 활동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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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황후는 중애(仲哀)천황의 아내로 기록되어 있는데

중애(仲哀)천황이 누구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입니다.

중애(仲哀)는 '가운데'를 가리키는 한자 중(仲)과

'슬프다'는 뜻을 가진 한자 애(哀)로 이루어진 이름인데,

이는 당시에 실제로는 [가슬/kasur]이라 불렸던 이름을

"중애(仲哀)"라고 차자한 표기입니다.

다시말해서

"중애(仲哀)"는 <일본서기>에 보이는 "가수리군(加首利君)",

그리고 <삼국사기>에 보이는 "가실왕(加悉王)"과 동일한 이름이고

이들은 모두 동일한 인물인 것입니다.

이 중애천황은 일본무존(日本武尊)의 둘째아들이라 되어 있는데,

일본무존은 그 이름이 소대존(小碓尊)이었다고 합니다.

"소대존(小碓尊)"을 일본어에서는 [코우스/kous]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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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대존(小碓尊)"은 가야국 마지막왕 구형왕과 이름이 같습니다.

"구형(仇衡)"을 "구해(仇亥)" 혹은 "구차휴(仇次休)"라고도 적었던 바,

이들은 모두 "쿠쉬" 정도로 일컬었던 이름을 음차하여 적은 표기입니다.

<일본서기>에는 백제의 "귀수왕(貴首王)"이란 표기가 많이 실려있는데

그 '백제 귀수왕'은 가야국 구형왕(仇衡王)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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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삼국사기> 등의 사서에는

서기 532년 가야국 구형왕이 신라에 항복할 때 왕자와 손자 등을 데리고 항복했다고 되어 있지만

기실은 그 둘째왕자는 항복하지 않고 남아서 신라에 맞서 싸웠던 것입니다.

그가 바로 중애(仲哀)천황이고, 그의 아내가 바로 신공황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공황후는 200년대의 인물도 아니고 300년대 후반의 인물도 아니며

500년대 중반의 실존인물이라 봄이 타당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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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년 구형왕이 신라에 항복한 후

그 둘째아들인 중애천황은 신라에 맞서 싸우다가 대마도에서 전사하였고,

죽은 남편의 뒤를 이어 신라와 싸운 이가 바로 신공황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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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 견해에 대해 좀더 알고자 하신다면

YouTube 영상 「칠지도와 신공황후」, 「김유신의 계보」 등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백제까들은 5세기초로 주장하면서

칠지도는 백제어라하가 야마토의 왕에게 굽실거리며 바친 예물이라고 개솔하던데

칠지도 명문을 곰곰히 따져보면 위에서 밑으로 보낸 하사품이고 그럴려면 백제전성기인 4세기의 물건이라는 소리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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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지도 칼의 앞면에는 '泰O四年O月十六日丙午正陽造百練鋼七支刀(出) 百兵宜供供候王OOOO(作)'라는 34자, 뒷면에는'先世以來未有此刀百濟王世(子)奇生聖音故爲倭王旨造傳示後世'라는 27자가 각각 금으로 상감((象嵌; 쇠로 만든 칼 몸통 양쪽에 금으로 각종 화려한 문양을 박아 넣음)돼 있다. ('O'는 판독 불가, ( )안은 다른 글자로도 볼 수 있음). 해석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략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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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 4년(근초고왕의 연호·서기 367년) 6월16일 병오일에 백번 제련한 쇠로 칠지도를 만들었으니 온갖 적을 물리치리라. 후왕(侯王; 제후 왕, 아래나라의 왕)에게 줄만하다. 예로부터 이와 같은 칼은 없었는데 백제 왕세자 기(奇)가 귀하게 성음으로 태어났다. 그런 까닭에 왜왕 지(旨)를 위하여 만들었으니 후세에 전하여 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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