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진짜살기싫어요 제얘기좀 들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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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외국에서 유학하고잇는 한국나이 고1여자에요.
올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학 내신 들어가는데..... 걱정이에요.
잡소리일진 몰라도.. 그냥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적고가요ㅠ.ㅠ
누구라도 제 말만 들어줄 수 잇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요.
1.
가족들이 주는 부담도 엄청 많고... 그냥 살기 힘들어요.
울가족 올해 7월에 1년동안 저랑 같이 여기서 살거든요? 동생들 싸그리몽땅 다.
저희 학교가 11학년부터 뭐랄까 특별반? 이런게 개설이 되잇어요
그거 11학년 12학년 들으면 대학교 1학년때 들어가서 원래 교양과목 들어야하는데 그런거 다 면제받고
자기 전공과목만 들으면 되거등요. 솔직히 외국대학교...입학은 한국대학교보다 쉬운데 졸업 디게 어렵잖아요... 4년제 가도 기본이 5년이라는데...
그 "특별반"을 울엄마가 신청을 하래요 그래서 4월초에 신청하려고하는데,
term 2성적표가 필요함... 10학년 초반에 좀 정신없어서 평소에 좋아하던 과학도 망햇고.. (생물)
그깟 포토샵하고 플래쉬 배우는 컴퓨터과목도 망하고... 제일 중요한 영어도 결석 많이해서 제때제때 프로젝트 못내서 점수 망하고...
엄마랑존나싸웟어요. 점수...그게 점수냐고... 너 다음 term때 전과목 평균 95이상 안나오기만해봐라
그거를 시작으로 해서 막 쌍욕을 다하시더라고요.
엄마한테 말햇어요. term 2때는 진짜 잘하겟다고.
그래서 term 2 과학은 화학단원이라서 막 평균 97, 98 나오고, 컴퓨터도 좀 쉬운 단원 들어가니까 한 90나오고(원래 잘 못함...) 체육도 90나오고 영어도 15점 이상 높게 나왔는데,
문제는, term 2 성적표에는... term 1 + 2 점수 평균을 낸 그 점수가 나오더라고요.
결국엔? 망함... 진짜 term 1 만 잘햇더라도 만회할 수 잇엇을텐데...
수학은 뭐 걱정밖이고 (쉬워서 100점나오니까) 그담에 믿는게 과학인데, 결국엔 89점이라고 성적표에 찍혀서 나오더라고요.
엄마한테 전화햇어요. 실은 이렇게 되서 점수가 이렇게 나왓다, 나도 이렇게 합쳐져서 평균점수가 나오는 줄은 몰랏다 말하는데, 엄마는 "그래 넌 맨날 그런 식이엿어. 자기 합리화라고 이X년아 미친년아 그렇게 살고싶냐? 내가 말햇지? 저 성적표갖고 너 특별반 어떻게 들어가려고 해? 너가 들어갈 수나 잇겟냐?" 이런 차가운 말뿐... 나도 몰랏다고요ㅠㅠ
그래서 저희학교친구한테 물어봣거든요? 몇점이상이어야 신청가능하냐고.. 그니까 그 친구가 하는말이, 65점 부터 그냥 신청할 수 잇다는거에요. 그리고 그거 정원 60명인데 신청인원 60명 안되면 걍 다 받아들임..
아 완전 뭐랄까, 허탈함과 다행스러운 마음이 한꺼번에 밀려오는데,
그거 엄마한테 말해봣자, 또 싸울까봐...
2.
한국에서는 여자보다 남자를 더 좋아햇어요.. 밝히는거 절대 아니고요 (여태까지 걍 초등학교 5-6학년 2년동안 남친 1명 사겨봄) 어렷을때부터 관념이 "여자애들이랑 놀면 피곤하고, 싸움도 자주나고, 한번 싸우면 잘 삐져서 풀기도 힘들고...여자는 걍 복잡해. 반면에 남자애들이랑 놀면 싸워도 그 담날이면 다시 친해지고 완전 털털하고 직설적이라서 놀기도 편해." 이랫거든요.. 그래서 초등학생때 여자애들끼리 수다떨동안 저는 남자애들이랑 경찰과 도둑? 이런거 등등하면서 밖에 뛰어노는걸 더 많이햇어요.
근데 크면서 그게 좀 바뀌나봐요. 아직도 제 주변엔 친한 남자 애들이 많긴해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크면 분명히 어떤 남자랑 사귀게 될거고, 그럼 결혼까지 하게 될까?
이생각부터 시작해갖고 그냥 남자 사귀는게 두려워졌다고 해야하나요..
사귀면 언제 헤어질까? 헤어진다고 하면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할까? 이런 서로 눈치보느라 불안해할까봐 남자를 못사귀겟어요.. 그리고 누군가가 뭐 자기 고민 털어놓거나 잘해주거나 하면 걍 착각하기도 하구요 (드림하이 김필숙처럼...? 뭐 그정도는 아니지만ㅎㅎㅎ) 이거 무슨 병이라도 한건가요? 괴로워요 가뜩이나 점수때문에 골치아파 죽겟는데 이것까지 합세하니까 제가지금 살맛이 진짜 안나네요.
3.
제가 가족들이랑 안사니까 그냥 주말되면 가끔 놀러나가거나 아니면 인터넷 서핑하는데,
시간이 너무 허무하게 가는것 같아요.
숙제는 다 끝냇는데, 그러면 공부나 책 이런거 읽어야할 판에(엄마가 맨날 그러심) 컴질이나하고 앉아잇고,
근데 컴퓨터 한번 열면 못끄겟어요... 진짜 요즘엔 더... 완전 컴퓨터 24/7 키고 사는듯
그러다가 보면 저녁되고 밤되고 또 동이트고 알람도 안해놓은채, 주말엔 햇살을 보고 일어나는데 일어나면 벌써 막 11시, 12시... 점심이랍시고 먹은후에 6시간후면 또 저녁먹고 그후에 또 6시간후면 자고...
반복이에요 너무 재미도 없고... 이러다간 뭐 죽도밥도 안될 것 같아요.
앞에서도 말씀드렷듯이 울엄마아빠...부담부담 왕부담
저희가족이 1년동안 여기서 사는이유가 울아빠 안식년이라서 그런데요(교수들 몇년에 한번씩 휴가)
아빠는 K대 교수이신데 거기 분야에서는 뭐 1인자래요 유명하고 책도 베스트셀러고 어쩌구저쩌구(믿거나말거나.....) 저는 그리고 대치동에서 초등학교하고 중학교 다니다가 온 사람이고....(잡솔ㅈㅅ)
엄마는 맨날 저한테 그러세요. "중간에 학교다니다가 유학가는애들은 대개 사람들이 공부못해서 도피유학햇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근데 너도 그런 취급 주위사람들한테 받고 싶니? 니 친구들, 친구들 엄마, 엄마 친구들, 아빠 동료들이 그렇게 너를 생각하게 만들지 않으려면 너가 열심히 여기서 공부해갖고 보란듯이 외국에서 좋은대학교 가란말이야"
솔직히...저말은 사실이긴한데.... 도대체 하아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될지 모르겟다 진짜
제 주위 친구들은 벌써 막 민사고니 외고니 갓단말이에요 그리고 입문계가도 수석입학하는애들 잇구요
그냥 너무 제 자신이 답답해요. 제가 뭐 사립은 안다니거든요 근데 사립다니는애들보면 맨날 발 동동 구르고 공부 못해서 환잗한 애들처럼... 그렇게 파고들고 완전 공부폐인처럼 하는데,
그런애들 비하면 전 진짜 한심한거죠. 근데 마음이 안따라주네요.
시간이 그냥 저를 버리고 슝슝 가는것 같아요ㅠㅠ그게 더 슬픔... 한건 없는데 시간만 가는거.
4.
솔직히 집안도 가난한건 아닌데, 친가쪽 사이 진짜 안좋음..
할머니 할아버지 큰고모가 13년전에 햇던 일들만 생각하면 완전 치가 떨리고도 남아요
그렇게 괴롭혓던 3인방이 제 막내동생(남자) 태어나니까 엄마 신분 급부상...하하하..이래도되는거에요?
저하고 제 바로 아랫동생(여자) 태어낫을때는 완전 이혼하라고 지랄발광을 하더니
이제는 막 엄마보고 할머니께서는 "너는 내 며느리가 아니고 내 딸이야"하는데 옆에서 듣는 저는완전
어이상실.. 울엄마가 왜 할머니 딸입니까, 네?
그리고 예전에 외할머니 갑자기 돌아가셧을때 울엄마께서 급해서 연락 못하고 지방에 내려가셧엇는데 연락안햇다고 또 난리... 울 친가쪽 가족 울 작은고모 빼고 한분도 안오셧음 장례식때.
큰고모는 엄마한테 음성메세지로 온갖 쌍욕 다하고.. 그거 음성 녹음 테이프 아직도 엄마께서 갖고 계시다고는 함 그래서 그거 말할때마다 큰고모 또 지랄... 미안하다고 한적은 없으면서 세분 다.
그러다가 할머니께서 치매가 걸리셧어요 한 2달전에? 큰고모 완전 병실에 하루종일 계시는것 같음.. 엄마 가실때마다 왜왔냐고 하고 홀대받으세요 아짜증나ㅡㅡ 큰고모부도 돌아가시고 큰고모 사업말아먹어서 기댈사람이 자기아빠, 그니까 내 할아버지밖에없으니까 할머니라도 병간호 해주면 돈 더 줄까봐 그러는듯
병간호 따로 해주는 사람 불럿는데도 그 사람보고 가라고 하는 큰고모에요 완전 어이없어
엄마하고 할아버지께서 요양원 알아봣다가 큰고모 한테 또 잔소리듣고...
결국엔 큰고모께서 자기 집으로 할머니 모시고 살겟다고 하셔서 결국엔 병원 1달만에 퇴원하시고,
그후에 작은고모랑 엄마랑 큰고모 댁 갓더니 왜왓냐고 하면서 거의 쫓겨낫다시피 햇다고 하셧어요.
그러다가 한 열흘 전? 할아버지께서 이른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시다가 쓰러지셧대요.
작은고모께서 미혼이라 할아버지랑 같이 사시는데 아침에 쿵 소리 나서 가 보니까 그랫엇대요.
그래서 급히 중환자실로 이송하고... 할아버지께서 뭐 많이 속이 상하셧엇나보래요. 원래 진짜 건강하신분이엇고, 저희엄마한텐 모질게 구셧어도 저한텐 그래도 어렷을때부터 그나마 잘 해줫엇던 분이엇거든요.
할머니 병원에 가계신 이후로 맨날 술드시고 집에오시니까 건강이 급격히 악화가 되서 결국엔...글케 됫대요.
1일후, 할아버지께서 눈을 뜨셧는데, 저희를 못알아보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월요일에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뻔한 고비를 넘기셧다고 의사쌤이 말씀하셧대요 그래서 일단은 다행..
그러다가 엄마한테 수요일에 전화가 왓죠(외국시간으로). 이번에도 고비가 또 왓다고... 좀 이번엔 힘들것 같다고 그러셧어요. 결국에 금요일 새벽에 돌아가셧다고... 전 목요일 오후에 전화 받앗는데... 이게 뭔소린가...학교 갓다왓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소리야... 그냥 얼빠진 상태엿죠. 그러면서 지금 엄마랑 아빠랑 병원 가봐야된다면서 한 1분 통화하고 끈엇죠.
장례식...내일인줄 알앗는데 오늘이래요.. 두시간전에 전화왓엇어요 편하게 가시라고 기도드리라고.
그냥 마음 한구석이 씁쓸하네요. 할머니도 치매시고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외할아버지 할머니는 어렷을때 돌아가셧엇고...
친척들 기일이 다 제 생일 주변이에요. 그래서 이젠 생일축하한다고 웃으면서 잘 말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장례식장도 가보고, 돌아가시는것도 보고 하니까 평소에 괴로웟던 저도 그냥 죽고싶더라구요.
힘들어서.... 근데 저보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잇는데 그사람들보단 낫지 않겟냐" 이런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전 그냥... 위로 이런거 받고 싶을뿐ㅠㅠ
1. 성적+가족들의 부담
2. 남자기피증(?)(레즈도아닌데이건뭐지 쨋든)
3. 시간이 너무 허무하게가요... 하릴없이
4. 가족들, 친척들때문에 괴로워요
긴글 읽어주셔서...감사해요ㅠㅠ (꾸벅)
하아.... 외국에서 유학하고잇는 한국나이 고1여자에요.
올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학 내신 들어가는데..... 걱정이에요.
잡소리일진 몰라도.. 그냥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적고가요ㅠ.ㅠ
누구라도 제 말만 들어줄 수 잇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요.
1.
가족들이 주는 부담도 엄청 많고... 그냥 살기 힘들어요.
울가족 올해 7월에 1년동안 저랑 같이 여기서 살거든요? 동생들 싸그리몽땅 다.
저희 학교가 11학년부터 뭐랄까 특별반? 이런게 개설이 되잇어요
그거 11학년 12학년 들으면 대학교 1학년때 들어가서 원래 교양과목 들어야하는데 그런거 다 면제받고
자기 전공과목만 들으면 되거등요. 솔직히 외국대학교...입학은 한국대학교보다 쉬운데 졸업 디게 어렵잖아요... 4년제 가도 기본이 5년이라는데...
그 "특별반"을 울엄마가 신청을 하래요 그래서 4월초에 신청하려고하는데,
term 2성적표가 필요함... 10학년 초반에 좀 정신없어서 평소에 좋아하던 과학도 망햇고.. (생물)
그깟 포토샵하고 플래쉬 배우는 컴퓨터과목도 망하고... 제일 중요한 영어도 결석 많이해서 제때제때 프로젝트 못내서 점수 망하고...
엄마랑존나싸웟어요. 점수...그게 점수냐고... 너 다음 term때 전과목 평균 95이상 안나오기만해봐라
그거를 시작으로 해서 막 쌍욕을 다하시더라고요.
엄마한테 말햇어요. term 2때는 진짜 잘하겟다고.
그래서 term 2 과학은 화학단원이라서 막 평균 97, 98 나오고, 컴퓨터도 좀 쉬운 단원 들어가니까 한 90나오고(원래 잘 못함...) 체육도 90나오고 영어도 15점 이상 높게 나왔는데,
문제는, term 2 성적표에는... term 1 + 2 점수 평균을 낸 그 점수가 나오더라고요.
결국엔? 망함... 진짜 term 1 만 잘햇더라도 만회할 수 잇엇을텐데...
수학은 뭐 걱정밖이고 (쉬워서 100점나오니까) 그담에 믿는게 과학인데, 결국엔 89점이라고 성적표에 찍혀서 나오더라고요.
엄마한테 전화햇어요. 실은 이렇게 되서 점수가 이렇게 나왓다, 나도 이렇게 합쳐져서 평균점수가 나오는 줄은 몰랏다 말하는데, 엄마는 "그래 넌 맨날 그런 식이엿어. 자기 합리화라고 이X년아 미친년아 그렇게 살고싶냐? 내가 말햇지? 저 성적표갖고 너 특별반 어떻게 들어가려고 해? 너가 들어갈 수나 잇겟냐?" 이런 차가운 말뿐... 나도 몰랏다고요ㅠㅠ
그래서 저희학교친구한테 물어봣거든요? 몇점이상이어야 신청가능하냐고.. 그니까 그 친구가 하는말이, 65점 부터 그냥 신청할 수 잇다는거에요. 그리고 그거 정원 60명인데 신청인원 60명 안되면 걍 다 받아들임..
아 완전 뭐랄까, 허탈함과 다행스러운 마음이 한꺼번에 밀려오는데,
그거 엄마한테 말해봣자, 또 싸울까봐...
2.
한국에서는 여자보다 남자를 더 좋아햇어요.. 밝히는거 절대 아니고요 (여태까지 걍 초등학교 5-6학년 2년동안 남친 1명 사겨봄) 어렷을때부터 관념이 "여자애들이랑 놀면 피곤하고, 싸움도 자주나고, 한번 싸우면 잘 삐져서 풀기도 힘들고...여자는 걍 복잡해. 반면에 남자애들이랑 놀면 싸워도 그 담날이면 다시 친해지고 완전 털털하고 직설적이라서 놀기도 편해." 이랫거든요.. 그래서 초등학생때 여자애들끼리 수다떨동안 저는 남자애들이랑 경찰과 도둑? 이런거 등등하면서 밖에 뛰어노는걸 더 많이햇어요.
근데 크면서 그게 좀 바뀌나봐요. 아직도 제 주변엔 친한 남자 애들이 많긴해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크면 분명히 어떤 남자랑 사귀게 될거고, 그럼 결혼까지 하게 될까?
이생각부터 시작해갖고 그냥 남자 사귀는게 두려워졌다고 해야하나요..
사귀면 언제 헤어질까? 헤어진다고 하면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할까? 이런 서로 눈치보느라 불안해할까봐 남자를 못사귀겟어요.. 그리고 누군가가 뭐 자기 고민 털어놓거나 잘해주거나 하면 걍 착각하기도 하구요 (드림하이 김필숙처럼...? 뭐 그정도는 아니지만ㅎㅎㅎ) 이거 무슨 병이라도 한건가요? 괴로워요 가뜩이나 점수때문에 골치아파 죽겟는데 이것까지 합세하니까 제가지금 살맛이 진짜 안나네요.
3.
제가 가족들이랑 안사니까 그냥 주말되면 가끔 놀러나가거나 아니면 인터넷 서핑하는데,
시간이 너무 허무하게 가는것 같아요.
숙제는 다 끝냇는데, 그러면 공부나 책 이런거 읽어야할 판에(엄마가 맨날 그러심) 컴질이나하고 앉아잇고,
근데 컴퓨터 한번 열면 못끄겟어요... 진짜 요즘엔 더... 완전 컴퓨터 24/7 키고 사는듯
그러다가 보면 저녁되고 밤되고 또 동이트고 알람도 안해놓은채, 주말엔 햇살을 보고 일어나는데 일어나면 벌써 막 11시, 12시... 점심이랍시고 먹은후에 6시간후면 또 저녁먹고 그후에 또 6시간후면 자고...
반복이에요 너무 재미도 없고... 이러다간 뭐 죽도밥도 안될 것 같아요.
앞에서도 말씀드렷듯이 울엄마아빠...부담부담 왕부담
저희가족이 1년동안 여기서 사는이유가 울아빠 안식년이라서 그런데요(교수들 몇년에 한번씩 휴가)
아빠는 K대 교수이신데 거기 분야에서는 뭐 1인자래요 유명하고 책도 베스트셀러고 어쩌구저쩌구(믿거나말거나.....) 저는 그리고 대치동에서 초등학교하고 중학교 다니다가 온 사람이고....(잡솔ㅈㅅ)
엄마는 맨날 저한테 그러세요. "중간에 학교다니다가 유학가는애들은 대개 사람들이 공부못해서 도피유학햇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근데 너도 그런 취급 주위사람들한테 받고 싶니? 니 친구들, 친구들 엄마, 엄마 친구들, 아빠 동료들이 그렇게 너를 생각하게 만들지 않으려면 너가 열심히 여기서 공부해갖고 보란듯이 외국에서 좋은대학교 가란말이야"
솔직히...저말은 사실이긴한데.... 도대체 하아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될지 모르겟다 진짜
제 주위 친구들은 벌써 막 민사고니 외고니 갓단말이에요 그리고 입문계가도 수석입학하는애들 잇구요
그냥 너무 제 자신이 답답해요. 제가 뭐 사립은 안다니거든요 근데 사립다니는애들보면 맨날 발 동동 구르고 공부 못해서 환잗한 애들처럼... 그렇게 파고들고 완전 공부폐인처럼 하는데,
그런애들 비하면 전 진짜 한심한거죠. 근데 마음이 안따라주네요.
시간이 그냥 저를 버리고 슝슝 가는것 같아요ㅠㅠ그게 더 슬픔... 한건 없는데 시간만 가는거.
4.
솔직히 집안도 가난한건 아닌데, 친가쪽 사이 진짜 안좋음..
할머니 할아버지 큰고모가 13년전에 햇던 일들만 생각하면 완전 치가 떨리고도 남아요
그렇게 괴롭혓던 3인방이 제 막내동생(남자) 태어나니까 엄마 신분 급부상...하하하..이래도되는거에요?
저하고 제 바로 아랫동생(여자) 태어낫을때는 완전 이혼하라고 지랄발광을 하더니
이제는 막 엄마보고 할머니께서는 "너는 내 며느리가 아니고 내 딸이야"하는데 옆에서 듣는 저는완전
어이상실.. 울엄마가 왜 할머니 딸입니까, 네?
그리고 예전에 외할머니 갑자기 돌아가셧을때 울엄마께서 급해서 연락 못하고 지방에 내려가셧엇는데 연락안햇다고 또 난리... 울 친가쪽 가족 울 작은고모 빼고 한분도 안오셧음 장례식때.
큰고모는 엄마한테 음성메세지로 온갖 쌍욕 다하고.. 그거 음성 녹음 테이프 아직도 엄마께서 갖고 계시다고는 함 그래서 그거 말할때마다 큰고모 또 지랄... 미안하다고 한적은 없으면서 세분 다.
그러다가 할머니께서 치매가 걸리셧어요 한 2달전에? 큰고모 완전 병실에 하루종일 계시는것 같음.. 엄마 가실때마다 왜왔냐고 하고 홀대받으세요 아짜증나ㅡㅡ 큰고모부도 돌아가시고 큰고모 사업말아먹어서 기댈사람이 자기아빠, 그니까 내 할아버지밖에없으니까 할머니라도 병간호 해주면 돈 더 줄까봐 그러는듯
병간호 따로 해주는 사람 불럿는데도 그 사람보고 가라고 하는 큰고모에요 완전 어이없어
엄마하고 할아버지께서 요양원 알아봣다가 큰고모 한테 또 잔소리듣고...
결국엔 큰고모께서 자기 집으로 할머니 모시고 살겟다고 하셔서 결국엔 병원 1달만에 퇴원하시고,
그후에 작은고모랑 엄마랑 큰고모 댁 갓더니 왜왓냐고 하면서 거의 쫓겨낫다시피 햇다고 하셧어요.
그러다가 한 열흘 전? 할아버지께서 이른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시다가 쓰러지셧대요.
작은고모께서 미혼이라 할아버지랑 같이 사시는데 아침에 쿵 소리 나서 가 보니까 그랫엇대요.
그래서 급히 중환자실로 이송하고... 할아버지께서 뭐 많이 속이 상하셧엇나보래요. 원래 진짜 건강하신분이엇고, 저희엄마한텐 모질게 구셧어도 저한텐 그래도 어렷을때부터 그나마 잘 해줫엇던 분이엇거든요.
할머니 병원에 가계신 이후로 맨날 술드시고 집에오시니까 건강이 급격히 악화가 되서 결국엔...글케 됫대요.
1일후, 할아버지께서 눈을 뜨셧는데, 저희를 못알아보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월요일에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뻔한 고비를 넘기셧다고 의사쌤이 말씀하셧대요 그래서 일단은 다행..
그러다가 엄마한테 수요일에 전화가 왓죠(외국시간으로). 이번에도 고비가 또 왓다고... 좀 이번엔 힘들것 같다고 그러셧어요. 결국에 금요일 새벽에 돌아가셧다고... 전 목요일 오후에 전화 받앗는데... 이게 뭔소린가...학교 갓다왓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소리야... 그냥 얼빠진 상태엿죠. 그러면서 지금 엄마랑 아빠랑 병원 가봐야된다면서 한 1분 통화하고 끈엇죠.
장례식...내일인줄 알앗는데 오늘이래요.. 두시간전에 전화왓엇어요 편하게 가시라고 기도드리라고.
그냥 마음 한구석이 씁쓸하네요. 할머니도 치매시고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외할아버지 할머니는 어렷을때 돌아가셧엇고...
친척들 기일이 다 제 생일 주변이에요. 그래서 이젠 생일축하한다고 웃으면서 잘 말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장례식장도 가보고, 돌아가시는것도 보고 하니까 평소에 괴로웟던 저도 그냥 죽고싶더라구요.
힘들어서.... 근데 저보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잇는데 그사람들보단 낫지 않겟냐" 이런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전 그냥... 위로 이런거 받고 싶을뿐ㅠㅠ
1. 성적+가족들의 부담
2. 남자기피증(?)(레즈도아닌데이건뭐지 쨋든)
3. 시간이 너무 허무하게가요... 하릴없이
4. 가족들, 친척들때문에 괴로워요
긴글 읽어주셔서...감사해요ㅠㅠ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