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에 대해서

그리스 로마 신에 대해서

작성일 2008.08.12댓글 3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안녕하세요^^

제가 어느 게임 길드 마스터인데요

 

직책을 따로 설정할수있을 뿐만 아니라

직책서열이 1~10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따로 할만한거는 없고

그리스 로마 신 이름을따서 서열을 정하려합니다.

 

일단 길드 마스터는 제우스를 할것인데

그 다음 서열을 뭘로 정할지 몰라서 문의 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에서도 서열이 있지않습니까?

2~10위까지 그리스 로마 신의 서열에 맞춰서 좀 써주세요

 

예를들어서..

 

1.제우스

2.포세이돈

3.아리스

이런식으로 하나 작성좀 해주세요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신 이름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책 #그리스 로마 차이 #그리스 로마 신화 그장면 #그리스 로마 신화 영어로 #그리스 로마 신화 pdf #그리스 로마 신화 야스 #그리스 로마 신화 여신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사실 올림포스의 신들중 제우스가 최고 서열의 주신이라는 것은

 이견이 없으나 나머지 신들에 있어서는 명확한 계급의 서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올림포스 주신인 12신 중에서

 그냥 마음에 드는 신들 순서로 순위를 매기셔도 좋을 듯합니다.

 

1. 1위부터 6위까지 크로노스의 아이들

 그렇지만, 굳이 서열을 따지자면 혈연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는 있겠네요.

 

 원래 제우스는 티탄신인 크로노스와 레아가 낳은 아이들 중 막내였습니다.

 

 그런데 크로노스가 자신의 아이들에 의해 왕의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자기 자식들을 낳자 마자 잡아먹죠.

 계속해서 자기 아이들이 남편에게 잡아먹히자 레아는

 막내 제우스를 낳은 후에 강보에 큼직한 돌을 쌓아서 크로노스에게 주고

 크로노스는 그것을 자신의 아들 제우스라고 생각하고 삼켜버립니다.

 

 나중에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공격할 때

 넥타르에 구토약을 타서 크로노스가 마시게 한 후

 형제들을 구해내는데

 이 때 처음 태어난 순서의 역순으로 아이들이 다시 아버지의 몸에서 태어나게 됩니다.

 그 결과 막내였던 제우스가 첫째가 되고,

 그 뒤로 포세이돈, 하데스, 헤라, 데메테르, 헤스티아 순서의 형제자매가 된 것이죠.

 

 2. 7위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그 외의 높은 순위를 보자면 아프로디테를 뽑을 수 있겠네요.

 

 아프로디테의 경우에는 사실 어찌보면 제우스보다도 강력한 신이 될 수 있겠는데요.

 고대 여성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신이었는데,

 이후 그리스 로마 신화에 편입된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신화의 역사마다 정확히 어떤 신이 먼저 있었는지에 대해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사람이든 신이든 서로 사랑해야 태어날 수 있기에

 다른 신들보다 꽤 일찍 태어난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

 

 그리스로마 신화에 의하면 아프로디테는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공격할 때,

 낫으로 XXX를 잘라 바다에 던졌는데

 거기서 물거품이 생기며 탄생한 것이 아프로디테라고 하거든요.

 

 그러니 위에서 언급한 6신 바로 다음에 아프로디테의 자리가 놓여지는 게 맞겠죠?

 

 3. 8위~10위 제우스의 아이들

 8위부터 10위는 선정하기가 힘든데요.

 아마도 아테나,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파이스토스, 헤르메스, 디오니소스, 아레스 등

 나머지 올림포스 12신들로 꼽히는 신들이이 모두 제우스의 아이들이고

 딱히 순위를 매기기가 힘들기 때문일겁니다.

 

 그 중에서 굳이 높은 순위를 뽑자면 우선 아르테미스와 아폴론 남매가 되겠네요.

 

 그들의 어머니가 티탄신인 레토이고, 또 제우스가 처음으로 바람핀 상대이기 때문에

 헤라가 더 화가 나지 않았나 싶어서 8위와 9위에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을 꼽았습니다.

 

 아르테미스가 아폴론 보다 먼저 태어났는데요.

 아르테미스는 태어나자 마자 어머니가 동생 낳는 것을 도와줬기에 출산의 여신이기도 하다네요. ^^

 

 마지막 10위는 아테나, 헤파이스토스, 헤르메스, 디오니소스, 아레스 중에 한 명을 고르시면 될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아테나를 좋아하니 아테나를 추천합니다.

 아테나는 지혜의 여신이고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났으니 그냥 나머지 아이들 중에서는 제일 순위가 높지 않나 싶네요 ^^;;

 

 

 위에도 언급했지만, 지금까지 언급한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고

 딱히 정해진 순위는 없으니 마음대로 수정하시고,

 좋아하는 신들 순서로 매기세요 ^^

 

 다시 정리해 보면

 1위 제우스

 2위 포세이돈

 3위 하데스

 4위 헤라

 5위 데메테르

 6위 헤스티아

 7위 아프로디테

 8위 아르테미스

 9위 아폴론

 10위 아테네

 

 그냥 제가 좋아하는 순서로 하자면

 1위 제우스(천상의 신)

 2위 하데스(지하세계의 신)

 3위 포세이돈(바다의 신)

 4위 아프로디테(사랑의 신)

 5위 아폴론(태양의 신)

 6위 아르테미스(달의 신)

 7위 아테나(지혜의 신)

 8위 아레스(전쟁의 신)

 9위 헤파이스토스(대장장이의 신)

 10위 디오니소스(술의 신)

 

 도움이 되셨길... ^^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부디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셨음합니다^^

 

 

제우스


벼락을 다루는 최고의 신.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 언제 어느 때 카메라를 들이대도 완벽한 포즈를 구사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자세가 황금각도를 자랑한다.
게임 캐릭터나 쿵푸고수에게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 팽팽한 멋진 자세. 자세만으로도 신들을 제압할 정도로 카리스마 있지만 꼭 한번씩 무너진다. 행동의 액센트는 항상 첫 동작으로 강-약-약의 움직임을 선보인다. 행동은 날렵함.




헤라


항상 도도하게 사람을 내려보는 듯한 분위기로 ‘군림하는’ 최고의 여신. 긴장감이 흐트러지지 않은 몸매와 자세, 제우스의 바람기를 꿰뚫는 날카로운 눈빛과 예감의 소유자. 독기를 품고 눈을 번득이면 흰자위와 눈동자의 비율은 7:3. 결혼을 관장하는 여신으로 가정을 수호한다.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부드럽고 성스러운 위엄마저 느껴진다.




포세이돈


바다의 신. 호탕한 웃음, 강한 힘, 그리고 단순한 사고. 산 같은 묵직한 체구.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한의 파워를 얻는다.
우직한 힘뿐이지 머리는 단순해서, 자기가 일으킨 파도에 자기가 뒤덮히기도 함. 그래도 꿈쩍 않고 눈을 부릅뜨고 있다. ‘이거다!’라고 믿으면 바로 행동하고, 귀가 얇아서 이 말 저 말에 흔들리기도 한다. 머리가 복잡해지면 ‘에잇!’하고 풍차 돌리기 파도를 일으킨다.(풍차 돌리기 파도-자신을 축으로 삼지창을 콤파스처럼 원형으로 휘둘러 소용돌이 파도가 솟구치게 만드는 기술. 소용돌이가 용솟음치는 정점에 포세이돈이 있게 된다)




하데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 음울한 눈빛, 굳게 다문 입술. 쩍 벌어진 체구에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좌중을 제압한다. 제우스와 정반대인 어두운 카리스마를 가짐. 그러나 사실은 시 낭송을 즐기는 감수성도 있다.
어두운 지하궁전 틈새로 들어오는 햇빛에 일광욕 하는 것이 취미로 그러다가 페르세포네를 발견한다. 음울한 눈빛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은 남자 신들 가운데 가장 섹시한 분위기.




아폴론


음악과 예언의 신, 그리스 12신중에서 가장 멋지고 잘빠졌다. 대다수의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멋진 신. 리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을 연주하기를 좋아하고 활을 잘 쏜다. 유쾌하고 말을 잘하며, 금빛 머리칼을 헤드뱅잉으로 넘기며 미소 짓는 입술 사이로 반짝이는 이에 여신들이 우르르 넘어간다. 태양의 이미지처럼 찬란한 분위기로 자신감과 활력이 넘친다. 중용의 도를 지키며 말과 행동을 하지만, 자신을 거스르거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 생기면 발끈해서 앞뒤 안 가리고 쑥대밭을 만듦. 자존심을 건드리면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간다. 그런 행동 후에 후회하기도 함.




아르테미스


사냥의 여신. 건강미가 넘치고 날렵해서 한 자리에 오래도록 가만히 있지 않는다. 생각도 결정도 금방 하고 금방 행동에 옮긴다.
순수하고 고집도 세지만 잘못이 있으면 금새 인정할 줄도 안다. 속상하면 울면서 때려부수는 다혈질이다. 여신 가운데 가장 소녀다운 모습.




아테나


백전불패의 지혜와 전쟁의 여신. 항상 어깨 부근에 올빼미를 데리고 다닌다. 평소 과묵하지만 한마디를 할 때 마다 신들이 긴장하고 주의를 집중할 만큼 신뢰감이 있다. 핵심을 찌르는 말과 꼭 필요한 말만 한다. 표정의 변화 폭도 적고 터프 한 분위기라 여자 팬들이 많다. 농담할 때도 평소의 분위기라 진지하다.
신뢰감과 존재감이 있는 여신. 한번 화가 나면 핵 폭탄을 터뜨린 것처럼 일대를 초토화시킨다.




헤르메스


나그네와 목동, 상인과 도둑의 수호신. 머리 속에 여러 가지 잔꾀가 굴러다니는 것이 느껴지는 악동 같은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 빠릿빠릿하고 신들 중에서 가장 분주하다. 가장 많은 일을 소화해내며, 12신들에게 늘 공손하고 아레스조차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근사근한 소년. 누구나 헤르메스를 보면 호의적이 될 정도로 사교적이다.
오직 자기보다 어려보이고 단순한 에로스에게는 막 대한다. 에로스를 골려 주는 것을 즐긴다. 인간들에게는 신다운 위엄을 보이며 말한다.




아프로디테


사랑과 미의 여신. 완벽한 34-24-36의 몸매에 조각같이 뽀샤샤한 피부, 풍성한 금발머리가 매력포인트. 평소엔 말없이 눈을 반쯤 내리뜨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한번 시선을 똑바로 들면 그 매혹적인 눈빛에 모든 남성들이 넘어간다. 항상 사람들(특히 남자들)의 시선을 달고 다니는 여신. 우아함과 관능미를 겸비. 모든 행동과 말투가 여유롭다. 말투도 천천히, 그러나 또박또박, 고혹적으로 말한다.
“오, 마이, 갓.” 말하는 스타일이 아레스와 비슷해서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죽이 척척 맞는 부부 같은 분위기. 화가 나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눈빛이 매서워질 뿐, 차갑고 냉정한 분위기로 변한다. 파르르 화내는 에로스나 아레스와 대조적.




헤파이스토스


대장장이 신. 항상 자신만의 작업실에서 무언가를 뚱땅거린다. 열두 신 중에 가장 둔하고 못생겼다. 사람 좋은 웃음을 흘리면서 만들기에 열중한다. 절름발이인데다 앉아서 작업해 허리와 무릎관절이 좋지 않다. 궂은 날씨는 기막히게 알아 맞춘다.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탄 듯한 분위기지만 꼼꼼하고 완벽하게 결과 물을 만들어 내는 걸 보면 머리가 좋다.




아레스


항상 무장을 하고 전장을 누비는 군신. 전쟁터에서 살다시피 하므로 갑옷은 늘 더러워져 있음. 헝클어진 머리와 야수 같은 눈빛 때문에 신들도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한다. 항상 몸을 앞으로 내밀며 울컥 하는 말투로 말해 싸움을 걸려는 것처럼 보인다. 말에 힘을 주어 또박또박 말하지만 내용은 언제나 단순. ‘싸우자!’, ‘없애버려!’ 가 대화내용의 주요 골자. 아프로디테 앞에서만은 얼굴을 붉힌다.
하는 행동은 똑같고 얼굴만 붉어짐. 화가 머리 끝까지 나면 말을 못하고 ‘어우, 어우!’하며 주변을 때려부순다.




데메테르


대지의 생명력을 다스리는 모신(母神). 항상 곡식 단을 들고있으며 여신 중에서는 가장 푸짐한 몸매.(라고 해도 날씬하지만) 체격과 얼굴에서부터 푸근한 느낌이 든다. 온화하고 인자한 미소를 항상 머금고 있지만, 소심해서 종종 먹구름과 그늘을 동반하며 실의에 빠진다. 슬픔이 지나쳐 광란상태가 되면 주변의 모든 것을 말라버리게 하는 강한 적개심이 발산된다. 자기가 원하는 한가지 밖에 보이지 않는 광기서린 눈빛이 되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주눅이 들어 가까이 가지 못한다.
신들도 데메테르가 화나면 긴장함. 진짜로 화 날만 해서 화가 났다고 인정 받는 유일한 신.
<<에피소드>>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




옛날 어느 나라의 왕과 왕비 사이에 세 딸이 있었다. 두 언니도 보통 이상으로 아름다웠으나, 특히 막내딸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이웃 나라에까지 소문이 퍼져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려고 떼를 지어 몰려 들었다. 그들은 그녀를 보고 깊이 경탄한 나머지 이제까지 아프로디테에게만 바치던 경의를 그녀에게 바쳤다. 사람들의 시선이 이 젊은 처녀에게 쏠렸기 때문에 이제 아프로디테의 제단은 돌보는 사람도 없을 정도였다. 그 처녀가 지나가면 사람들은 그녀를 칭송하는 노래를 불렀고, 길 위에 화관이나 꽃을 뿌렸다.

이와 같이 불사의 신들에게만 표해야 하는 경의가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을 찬양하는 데 남용되는 것을 보고 아프로디테는 몹시 노했다. 그녀는 노한 나머지 향기로운 머리칼을 흔들면서 부르짖었다.

"나의 명예를 인간의 딸에게 넘겨 주어야 한단 말인가. 제우스까지도 그의 판정을 신임하는 왕의 목양자(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나의 유명한 경쟁자인 아테나와 헤라보다도 내가 더 아름답다고 한 그 명예도 이제는 소용이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그렇게 부당한 아름다움을 후회할 때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그녀는 날개 달린 아들 에로스를 불러들였다. 에로스는 워낙 천성이 장난을 좋아하였는데 어머니의 불평을 듣자 또다시 짓궂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아들에게 프시케를 가리키며 말했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저 교만한 미녀를 골려 다오. 그녀가 받게 되는 벌이 심하면 심할수록 나에게는 좋은 복수가 된단다. 저 교만한 아가씨의 가슴 속에 어떤 미천한 자에 대한 연정을 불어넣어라. 그렇게 되면 그녀의 현재의 환희와 승리가 큰 만큼 장차 받게 될 굴욕도 또한 크리라."

에로스는 어머니의 명령에 따르기 위해 준비를 했다. 아프로디테의 정원에는 샘이 두 개 있었는데, 그 하나는 물 맛이 달고, 다른 하나는 몹시 썼다. 에로스는 두 개의 호박 병에다 두 샘물을 각각 담고서, 그것을 화살통 끝에 매달리고 급히 프시케의 방으로 갔다. 프시케는 자고 있었다. 에로스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측은한 생각도 들었지만, 어머니 아프로디테의 노여움을 기억하고 쓴 샘물을 두어 방울 그녀의 입술 위에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녀는 잠에서 깨어나 에로스를 바라보았다(그녀에게 에로스는 보이지 않았지만). 에로스는 잠 깬 프시케의 모습에 몹시 놀란 나머지 당황하여 자신이 들고 있던 화살에 상처를 입었다. 자신의 상처에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이제 그는 자기가 저지른 장난을 취소하기에 열중하여, 그녀의 비단 같은 곱슬머리 위에 기쁨의 향기로운 물방울을 뿌렸다.

프시케는 그후부터는 아프로디테의 미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녀가 아무리 아름답다 하더라도 그 미에서 아무런 이득을 얻을 수가 없었다. 사실 모든 눈이 그녀에게 집중되고 모든 일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찬하였으나, 왕자도 귀족의 젊은이도 또 평민도, 누구 하나 그녀에게 결혼을 신청하는 자가 없었다. 보통 정도의 미를 가지고 있던 그녀의 두 언니들은 이미 오래 전에 왕자들과 결혼했다. 하지만 프시케는 독수공방 고독한 신세를 한탄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양을 받을지언정, 사랑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자기의 미에 환멸을 느꼈다.

그녀의 양친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신들의 노여움을 사지는 않았나 두려워한 나머지 아폴론의 신탁에 문의했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답변을 얻었다.

"그 처녀는 인간에게 시집을 갈 운명이 아니다. 그녀의 장래 남편이 올림포스 산 꼭대기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괴물로서 신도 인간도 그에게 반항할 수 없다."

이 무서운 신탁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그녀의 양친이 슬픔에 잠기자 프시케는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 왜 이제 와서 저의 신세를 슬퍼하세요? 오히려 사람들이 저에게 부당한 찬사와 명예를 들씌워 한결같이 저를 아프로디테라고 불렀을 때 슬퍼하셨어야 했을 거예요. 그런 부당한 칭호를 들은 벌이 제게 내린 것을 이제 알았어요. 저는 운명에 순종하겠어요. 저의 불행한 운명이 만들어 놓은 그 바위로 저를 데려다 주세요."

이리하여 모든 준비가 끝나자 왕녀를 보내는 행렬이 출발했다. 그러나 그것은 혼례의 행렬이라기보다 장례의 행렬에 가까운 것이었다. 산꼭대기에 이르자 사람들은 그녀를 그곳에 혼자 남겨 놓고 슬픈 마음을 억누르며 집으로 돌아갔다.

프시케는 산꼭대기에 홀로 서서 공포에 떨며 눈물에 흠뻑 젖어 있었다. 이때 친절한 제피로스(서풍)가 그녀를 일으켜 꽃이 함빡 피어 있는 골짜기로 실어다 주었다. 그러는 동안 마음도 점점 진정되었다. 그녀는 무성한 풀밭에 드러누워 잠이 들었다.

원기를 되찾고 상쾌한 마음으로 눈을 뜨자 주위에는 커다란 나무가 우뚝 솟은 아름다운 숲이 있었다. 프시케는 그 숲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그 한가운데서 샘을 발견하였는데, 그 샘에서는 수정과 같이 맑은 물이 솟아나고 바로 샘 가까이에는 굉장히 큰 궁전이 있었는데, 그 장엄함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궁전이 사람의 손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어떤 신의 행복한 은신처라는 인상을 주었다.

감탄과 경이감에 이끌려 프시케는 그 궁전에 접근하여 용기를 가지고 안으로 들어갔다. 보이는 물건마다 그녀에게는 즐거움과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 황금 기둥이 반원형의 지붕을 받치고 있었고, 벽은 수렵의 대상이 되는 짐승이나 전원 풍경을 그린 조각과 그림으로 장식되어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의식용의 홀 외에 여러 가지 보물과 자연에 예술이 빚은 아름답고 값비싼 물건이 가득 찬 방이 여러 개 있었다.

그녀가 이러한 것들을 감탄 속에 바라보고 있을 때,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어디에 선가 목소리가 들려 왔다.

"여왕 이시여, 당신이 지금 보고 계시는 것은 모두 당신 것입니다. 당신이 듣고 계신 이 목소리는 당신의 하인인 저희들의 목소리랍니다. 저희들은 당신의 모든 분부에 정성을 다해 복종하겠습니다. 당신의 방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털 침대 위에서 편히 쉬십시오. 또한 목욕을 하시려거든 목욕탕에 가십시오. 저녁 식사는 옆에 있는 정자에 준비하겠습니다."

프시케는 소리만 들리는 그 시종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포근한 깃털 침대 위에서 푹 쉬고 목욕을 하여 원기를 회복한 후에 정자에 들어가 앉았다. 그곳에서는 시종들이 일하는 것은 보이지 않았지만, 식탁이 마련되고 그 위에는 맛좋은 음식과 감미로운 술이 놓여졌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연주자의 음악이 그녀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그 중 한 사람은 노래를 부르고, 한 사람은 비파를 탔는데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프시케는 아직 남편 될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는 밤이 어두워져야만 왔고, 날이 밝기 전에 집을 떠나갔다. 그러나 그의 음성은 사랑에 충만해 있었고, 그녀의 마음에도 같은 애정이 솟아났다. 그녀는 떠나지 말고 얼굴을 보여 달라고 종종 간청하였으나 그는 응하지 않았다. 도리어 그는 말 못할 이유가 있어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으니 자기를 볼 생각은 아예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왜 나를 보고 싶어하오? 나의 사랑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의심을 하시는 건가요? 무슨 불만이 있소? 그대가 나를 본다면 두려워할지도 모르고 숭배할지도 모르나, 중요한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고 그것만을 나는 그대에게 원하오. 나는 그대가 나를 신으로서 숭배하는 것보다 같은 인간으로서 사랑하기를 바라오."

이러한 말을 들으면 프시케는 다시 마음이 안정되고, 신기한 기분이 계속 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자기의 운명을 모르고 계실 부모님 생각, 자기의 지위에 대한 기쁨을 같이 나눌 수 없는 언니들 생각이 프시케의 마음을 괴롭혔다. 궁전은 오직 훌륭한 감옥에 불과한 것처럼 여겨졌다. 어느 날 밤 남편이 왔을 때 프시케는 자기의 고민을 고백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언니들을 만나도 좋다는 승낙을 얻었다.

그녀는 제피로스를 불러 남편의 명령을 전달했다. 제피로스는 잠시 후에 언니들을 프시케가 있는 골짜기로 데리고 왔다. 언니들과 프시케는 서로 얼싸안고 반가움을 나누었다. 잠시 후 프시케는 말했다.

"자, 이제 저의 집으로 들어가요. 시장하실 텐데 무엇을 좀 드셔야죠."

그녀는 언니들의 손을 잡고 황금으로 된 자기의 궁전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목소리만 들리는 수많은 시종들로 하여금 언니들의 시중을 들게 하며 목욕도 시키고, 음식도 대접했으며, 여러 가지 보물도 자랑하였다.

동생이 자기들보다 월등하게 훌륭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자 언니들의 가슴에는 질투심이 일어났다. 그녀들은 프시케에게 많은 질문을 하였는데, 특히 그녀의 남편이 어떤 사람인가를 물었다. 프시케는 그가 아름다운 청년이요, 낮에는 보통 산에 사냥을 나간다고 답변하였다. 언니들은 이 답변에 만족하지 않고 집요하게 캐물어 프시케로 하여금 자기는 아직껏 남편을 본 일이 없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그녀들은 프시케의 가슴이 어두운 의혹에 잠기도록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 아폴론의 신탁이, 네가 무서운 괴물과 결혼할 운명이라고 한 것을 잊지 마라. 이 골짜기에 사는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너의 남편은 무섭고 흉악한 뱀으로 한동안 너를 맛있는 음식을 먹여 기른 뒤에 삼켜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말대로 하여라. 등잔과 예리한 칼을 준비하여라. 그것을 남편에게 들키지 않도록 숨겨 놓았다가, 그가 깊이 잠들거든 침대에서 빠져 나와 등잔불을 켜고 이곳 주민들의 말이 사실인가 아닌가를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라. 사실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괴물의 머리를 베어 너의 자유를 되찾아라."

프시케는 이런 말을 개의치 않으려고 했으나, 그것이 그녀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언니들이 떠나자, 그들의 말과 자신의 호기심이 그녀를 참을 수 없게 충동질했다.

"가엾고 불행한 소녀야, 왜 그렇게 무서운 방법으로 목숨을 끊으려 하느냐. 이제까지도 여러 번 위험한 경우마다 신들의 가호를 받았거늘 왜 이번에는 겁을 먹고 풀이 죽었는가."

그러고 나서 그 음성은 어떤 동굴을 지나면 하데스(명부의 왕)의 나라에 도착할 수 있는가를 알려 주고, 어떻게 해야 도중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가, 머리가 셋 달린 케르베로스(명부의 입구에 있는 개 이름)의 곁을 지날 때는 어떻게 하면 되는가, 흑해를 건너가고, 다시 또 돌아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그 뱃사공을 설복시킬 수 있는가를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페르세포네가 상자를 주거든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은, 그것을 한번이라도 열거나 그 안을 들여다 보지 말 것이며, 또 호기심으로 여신들의 미의 비밀을 탐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프시케는 이 충고에 힘을 얻어 모든 것을 일러 주는대로 하였다. 그리고 일일이 조심하면서 무사히 명부에 도착하였다. 좋은 자리와 맛있는 음식이 제공되었으나 모두 사양하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거친 빵으로 만족하며 식사를 한 뒤에 바로 아프로디테로부터의 전언을 전달하였다. 이윽고 값진 물건으로 가득 찬, 뚜껑이 닫힌 상자가 프시케에게 전달되었다. 그래서 프시케는 온 길을 되돌아왔으며 다시 햇빛을 보게 된 것을 기뻐하였다.

그러나 위험한 임무를 무사히 달성하자,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그녀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어째서 여신의 미를 나르는 내가 이것을 조금 가져서는 안된다는 말인가? 내 얼굴에 발라 사랑하는 남편의 눈에 좀 더 예쁘게 보이고 싶다!"

마침내 그녀는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다. 그러나 그 속에는 미는 하나도 없고 명부의 영원한 수면만이 들어 있었다. 그것은 함 속에 갇혔다가 해방되자 프시케에게 덤벼 들었다. 그녀는 길 한가운데 쓰러져 잠자는 시체가 되었고, 감각도 움직임도 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에로스는 이미 상처도 치유되었고, 사랑하는 프시케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마침 자기 방의 창문이 열려 있는 틈으로 빠져 나와 프시케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그녀의 몸에서 잠을 끌어 모아 다시 상자 안에 가두고, 그의 화살로 가볍게 그녀를 찔러 깨웠다. 그는 말했다.

"그대는 또 전처럼 호기심 때문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구나. 자, 너는 이제 어머니가 분부하신 임무를 완수 하거라. 그 밖의 일은 내가 처리하겠다."

에로스는 높은 하늘을 단번에 꿰뚫는 번갯불과 같이 재빠르게 제우스 앞으로 나아가 탄원했다. 제우스는 호의를 가지고 그의 탄원을 들어 주었다. 그리고 두 연인을 위하여 간곡히 아프로디테를 설득시켰기 때문에 마침내 그녀도 승낙을 하였다. 제우스는 하르메스를 보내어 프시케를 천상의 회의에 참석시켰다.

그녀가 도착하자 제우스는 불로불사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를 직접 한 잔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프시케야, 이걸 마시고 불사의 신이 되어라. 에로스는 이미 맺어진 인연을 끊지 못할 것이며, 이 결혼은 영원히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리하여 프시케는 마침내 에로스와 결합했다. 그리하여 이윽고 두 사람 사이에 딸이 하나 탄생했는데, 그 아이는 '기쁨'이라고 명명되었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는 보통 우화로 생각되고 있다. 그리스 어로 '프시케'는 '나비'라는 의미와 '영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혼불멸의 비유로서 나비만큼 인상적이고 아름다우며 적절한 것은 없다. 나비는 느릿느릿 배로 기어다니는 모충의 생활을 끝마친 뒤, 자기가 지금까지 누워 있던 무덤 속으로부터 아름다운 날개를 파닥거리며 뛰쳐나와 밝은 대낮에 훨훨 날아다니며 봄의 더없이 향기롭고 감미로운 생산물을 먹게 된다. 그러므로 프시케는 갖은 고난에 의해 정화된 후 진정하고 순수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인간의 영혼인 것이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우라노스-하늘의 신(첫번째 왕)

폰토스-바다의신(첫번째 바다신)

제우스-벼락의 신                                                  

포세이돈-바다의 신                                          

하이데스-지하세계의 신                                  

헤라-가정/신성한 결혼의 신                              

헤스티아-불화의 신                                          

데메테르-곡식의 여신                                      

 메티스-지혜의 여신                                       

아테나-지혜,공예,전쟁의 신                            

아프로디테-사랑,아름다움의 여신                     

아레스-잔인한 전쟁의 신                                                             

아르테미스-사냥,달의 신                                                     

아폴론-태양,궁술,예언,의술의 신                                                           

에로스-사랑의 신                                                          

헤르메스-나그네,도둑의 수호신                       

헤파이스토스-대장장이 신                                 

디오니소스-술의신                                        

레아                                                              

크로노스                                                   

페르세포네

셀레네-달의 신(첫번째 달의 신)

헬리오스-태양의신-(첫번째 태양의 신)

헤베-청순의 여신

에일레이투이아-출산의 여신

이리스-무지개의 여신

모르페우스-꿈의 신

에리스-불화의 신

네레이스-바다의 여신

테티스-바다의 여신

닉스-밤의 여신

리모스-배고픔의 여신

에오스-새벽의 여신

디케-승리의 여신

그리스 로마 신에 대해서

... 고대 여성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신이었는데, 이후 그리스 로마 신화에 편입된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신화의 역사마다 정확히 어떤 신이 먼저 있었는지에 대해서 정해져...

그리스 로마 신에 대해서...

저기요~ 예를 들어 사랑의 신하면 에로스 (큐피트) 잖아요~ 이렇게 뭐뭐의 신 누구, 이렇게 좀 알려주세요!~ 애니가나에서 퍼온 건데요... 저도 이 이상은 크게 아는 것은...

erin 이라는 그리스/로마 신이 있나요?

오늘 영어 선생님에게 에린(erin) 이라는 그리스/로마 신에 대해서 들었어요. 남자 인간을 사랑해서 남자 인간이랑 도망치는데, 에린을 좋아하는 또 다른 남자 신이 이를...

그리스로마신들에 대해서

사랑의 여신과 전쟁의 신, 그리고 상업의 신이 어떤 이름인지... 그리고 그신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거든요. 부탁합니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또는 비너스. 바다의...

태양(sun)과 그리스, 로마 신 이름과의...

초딩인데 추리문제 풀다가 sun이랑 그리스 로마 신 이름과의 관계에 대해서 나와서 그런데요 태양을 영어로 하면 sun이고 그리스 신이름으로 하면 helios잖아요?? 그럼...

그리스 로마 신들에 대해서 좀 물어볼께요

신들이 좀 많은데요 모두다 크로노스와 레아사이에서 시작된 가보에요 이 신들의 성격과 (남성적 , 여성적) 그 성격을 대변하는 짧은 일화를 알려주세요 크로노스 , 레아...

[내공] 2류, 3류의 그리스 로마 신

제가 늦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눈을 뜬 대딩인데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정말 관심이... 일단 제우스와 인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유명한 두사람중 헤라 클레스에 대해서는...

그리스 로마 신의 대한 질문

그리스 로마 신화중에서 여 오느날에도 자주 인용되는것 의미 조사인데여 간단하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남성이 부친을 증오하고 모친에 대해서 품는 무의식적인 성적 애착....

신화에 나오는 여신들에 대해서 자세히좀...

신화에 나오는 여신들에 대해서 자세히좀 알려주세요 어떤 여신이던지 상관없습니다... 부탁드릴께요 그리스 로마 신 ;그리스와 로마의 신은 이름이 다를 뿐 신이 같습니다 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