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요약좀 찾아주세요..

작품요약좀 찾아주세요..

작성일 2004.10.20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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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 요약 좀 찾아주세요..


주제랑 작품에 관한 생각해 볼점 알아야 할점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런거 나와있는 작품요약이요..

ebs고품격 문학특강에 있는 작품들인데요...
수능이 28일 남은 이시점에서 강의를 다 들을 수도 없고
제가 일일이 서핑하여 찾을 시간이 없어요..
도와주세요..

대신 제가 가진 내공 모두 나누어 드립니다..

시문학 01 정읍사 / 속미인곡 / 창 밖이~
시문학 02 탐진촌요 / 두터비~ / 안민가 / 용비어천가
시문학 03 추야우중 / 제가야산독서당 / 어부가

이렇게 10 작품입니다..
○○○~ 이렇게 나와 있는것은 시조입니다.
찾기 힘드시면 생략해도 좋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여기 질문하신 작품은 모두 찾아 해설을 넣었어요.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정읍사-어느 행상인의 처 (<악학궤범>권 5 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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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 이 작품에서 '달'은 남편을 지켜주고, 시적화자의 가정을 지켜주는 천지신명으로 등장하고 있다. 더불어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남편과 아내를 연결시켜 주는 '사랑'의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 즌데 :밖에 나가 있는 남편에게 닥칠지 모르는 위협이나 유혹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시적 화자 자신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불행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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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 미상(백제로 추정)


▶종류 : 3장 6구의 시가


▶작자 : 어느 행상인의 처


▶주제 : 행상 나간 남편의 안전을 기원


▶의의 : 현전하는 유일한 백제의 가요. 국문으로 표기된 가장 오래된 노래. 시조 형식의 원형을 가진 노래




* 제1장-'달'에 남편의 안녕을 청원


* 제2장-남편에 대한 야행침해(夜行侵害) 염려


* 제3장-남편의 무사 귀가를 기원


▶시적 화자의 태도 : 이 작품과 유사한 주제를 가진 작품으로 기한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는, 부역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노래인 백제의 부전가요 '선운산가'와 박제상의 아내가 치술령에 오라가 남편을 기다리면서 부른 노래인 신라의 부전가요 '치술령곡'을 들 수 있다. 특히, '치술령곡'은 정읍사와 마찬가지로 배경 설화에 망부석(望夫石)의 모티프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모티프는 김소월의 '초혼(招魂)에 이어지고 있다.




1. '달'의 함축적 의미가 '정읍사'와 같은 것


달이 어째서/서방(西方)까지 가시겠습니까./무량수전(無量壽殿)앞에 /보고(報告)의 말씀 빠짐없이 사뢰소서./서원(誓願)깊으신 부처님을 우러러 바라보며,/원왕생(願往生)/두 손 곧추 모아/그리는 이 있다 사뢰소서./아아, 이 몸 남겨 두고 /사십팔대원(四十八大願)이루실까. <원왕생가>




이 작품은 지금까지 가사가 전하는 오직 하나뿐인 백제의 노래이자, 한글로 기록되어 전하는 가장 오래된 시가이다. '고려사(高麗史) 악지(惡地)에 보면 '정읍(井邑)'은 전주의 속현(屬縣)이었는데, 그 고을 사람이 행상을 떠나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그 아내가 산 위에 올라가 남편을 기다리면서 이 노래를 불렀으며, 그 등점산에는 이 망부석이 남아 있다고 하다. 이 노래의 해석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위에 전하는 배경 설화의 문맥에서 보면,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순박한 마음을 달에 의탁하여 나타낸 노래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작품은 고려 조선조를 통하여 속악(俗樂)의 하나로 오랫동안 궁중에서 연주되었으며, 특히 조선조에 들어서서는 섣달 그믐달, 궁중 나례(儺禮)뒤에 처용무(處容舞), 봉황음(鳳凰吟), 삼진작(三眞勺), 북전(北殿)등과 함께 연주된 노래로 후렴구를 가지고 있다. 후렴구를 제외하면 모두 여섯줄이 되고, 이를 다시 두 줄씩 합쳐 보면 네 토막 석 줄 형식이 되어 시조의 형식과 닮아 있다. 이런 형식은 우리 노래의 기본형의 하나로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심화 감상>-대학생 이상


작가·연대 미상의 백제 가요. 백제 때부터 구전하여 민간에 전승된 현전하는 유일한 가요이다. 그러나 가사 본문 중 '全져재'의 '全'자를 전주(全州)의 지명으로 보고, 백제 시대의 완산주(完山州)를 신라 경덕왕 115년에 전주로 개명한 사실을 근거로 하여(동국여지승람 권 32 전주부), 경덕왕 때 이후 내지는 고려 시대 구백제지방의 민요로 보기도 한다. 또 한편에서는 <고려사> 권71 악지(樂志) 2 삼국속악조(三國俗樂條)의 <정읍사>는 <고려사> 편찬자들의 잘못으로 돌리고, 같은 책의 고려속악조에 무고정재(舞鼓呈才) 때 <정읍사>를 가창하였다는 기록을 근거로하여 <무고>와 <정읍사>를 동일시하고, <무고>를 만든 사람인 이혼(李混)의 생존 연대와 관련하여 <정읍사>를 고려 충렬왕 때 전후에 개성 주변에서 작사, 작곡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삼국사기>의 악지와 <고려사>의 악지가 다 같이 재래 속악에 대한 편찬 방식이 같은 점으로 보더라도, 삼국속악조에 백제 속악으로 기록된 <정읍사>는 고려 속악과 구별하여 기록한 것으로 편찬자의 잘못이 아니라 백제 속악으로 인정함이 옳을 것이다. 또 고려속악정재조에 신라때 원효(元曉)가 지은 <무애>가 들어있는 것처럼 고려속악조에 들어 있다하여 모두가 고려시대의 가요로 볼 수는 없듯이, 무공정재때 <정읍사>를 불렀다하여 <정읍사>의 제작연대가 무고를 지은 이곤의 생존연대와 같을 수는 없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는 재래속악, 곧 유전악(遺傳樂)인 <정읍사>를 소려속악정재 때 이곤이 지은 무고라는 악곡에 얹어 불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노래의 가사는 <악학궤범>권 25 시용향악전재조(時用鄕樂呈才條)에 <동동>·<처용가>·<정과정> 등 고려가요와 함께 실려 전하고, <고려사> 악지 2삼국속악조에도 <정읍사>에 관한 기록이 있다.

<정읍사>는 삼국 속악의 하나로 전승되어 고려와 조선 시대를 통하여 무고의 무의(舞儀) 때 가창되었고, 특히 조선 시대에 와서는 섣달 그믐날 밤에 궁중에서 마귀와 사신(邪神)을 쫓기 위하여 베풀던 의식인 나례( 禮) 후에 거행된 '학연화대처용무합설(鶴蓮花臺處容舞合設)'에서 <처용가> 등과 함께 연주되었다(악학궤범 권 5). 이와 같이 <악학궤범>에 채록되어 악장(樂章)의 하나로 정착하게 되었으나, 중종 때에 이르러 음란한 노래라 하여 궁중에서는 폐지되고 새로 만든 악장인 <오관산(五冠山)>으로 대용하였다(중종실록 13년 4월조). 형식은 전강(前腔)·후강(後腔)·과편(過篇)의 3연체(聯體)로 되어 있으며, 후렴을 뺀 기본 시행(詩行)만으로 본다면 3연 6구의 형식이 되고, 또 각 연의 음절수가 3음 또는 4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여 시조의 3장6구 형식의 근원을 <정읍사>에서 찾고자 하는 경향이 많다.

각 연의 후렴을 보면 제 1·3연에 해당하는 전강과 과편에는 각 2구씩 되어 있으나, 제 2연에 해당하는 후강에는 '어긔야 어강됴리' 1구 뿐이고, 음악적인 악조인 소엽(小葉)에 해당하는 '아으 다롱디리'가 없다. 그리하여 후강이라는 악조명 다음에 '전(全)'자를 붙여 후강에는 소엽 '아으 다롱디리'가 없는 것이 온전하다는 뜻으로 후강전(後腔全)이라 표시하였다는 설은 있으나 아직은 어느 문헌에도 '후강전'이라는 악조명이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후가에 소엽 '아으 다롱디리'가 있어야만 완전한 것이 된다. 특히 시가 형태면에서 보더라도 <정읍사>가 백제 가요로 인정되기는 하나, 오랜 세월 고려속요와 함께 불려 오는 동안 다분히 고려적인 성격으로 변모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바, 후렴을 지니는 모든 고려속요가 예외 없이 각 연마다 꼭같은 후렴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후렴이란 언제나 꼭같은 것을 되풀이하는 것이므로 고려 속악과 함께 가창된 <정읍사>도 각 연마다 동일한 후렴을 지녀야만 형태상으로도 온전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 본다면 후강에서 소엽 '아으 다롱디리'는 구전되는 동안 탈락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따라서 '전'자의 처리는 자동적으로 가사본문인 '져재' 앞에 놓여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내용은 먼저 제 1연에서 행상을 나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무사안녕을 광명과 길경(吉慶)의 상징인 달에게 기원하는 간절한 발원으로부터 시작된다. 곧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기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고 있는지 몰라 초조하고 안타까운 불안한 마음을 달에 의탁하여 노래하되, 단순한 서정의 표출이 아니라 광명한 달에게 남편의 안녕까지 도모해 주기를 바라는 고대인의 소박한 발원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제2연에서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행방도 소식도 몰라 애태우며, 불안과 의념(疑念)에 사로잡히려는 자신의 마음을 붙들고자 '(혹시 지금쯤)전주 저자에나 가 계시는지요'라는 가정의 의문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희구하는 가냘픈 여심(女心)의 발로로써 시작된다. 이와 같이 자위적(自慰的)인 마음의 안정을 애써 도모해 보기도 하나 남편에 대한 불안과 초조는 더욱 걷잡을 수 없어 이윽고는 '어긔야 즌데를 드디욜셰라'하고 마음 속 깊이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갈등을 실토하고 만다. 이러한 심리적 갈등이란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불안과 의구심일 수밖에 없다. 제 2연의 어절 풀이에서 첫음절을 '져재' 또는 '全져재'로 보는 두 갈래의 학설이 양립되어 있으나, '후강전(後腔全)'까지를 악조명으로 보고 가사 본문을 '져재'로만 보기에는 음악적인 또는 시가 형태적인 면에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고, 또한 '全져재'로 보는 쪽에서도 종전에는 그 뜻을 '전주저자에'로만 해석하였으나 '온 저자에'라고 보는 새로운 견해도 있다. '녀러신고요'의 해석은 그 본래의 뜻 또는 원형을 '녀러이신고요'로 풀이함이 일반적이나, '다녀신고요' 즉 '다니시는 가요'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또 한편에서는 '녀더신고요'의 변형으로 보아 '녀더시던고요→녀시던고요→가시던가요'로 보는 견해도 있다.

'즌데'는 '진데', '진곳' 즉 '수렁물(진창물)이 고인 곳'으로 해석되어 이 말의 상징적인 뜻은 주색(酒色) 또는 화류항(花柳巷)을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디욜셰라'는 '디디올세라' 곧 '다다면 어쩔까나'하는 근심 걱정이 쌓인 의구형으로 이루어져 표면상으로는 진데 곧 더러운 수렁물을 디디면 어쩌나 하는 표현이지만, 사실은 '(수렁과 같은) 주색에 빠지면 어쩌나(빠질까 두렵소이다그려)' 하는 속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사>악지에 "그 지아비가 밤에 다니다가 해를 범할까(저지를까) 두려워하여(恐其未夜行犯害) 수렁물의 더러움에 기탁하여 이 노래를 지었다."고 한 바와 같이 어디까지나 직설적이 아닌 비유로써 지어진 노래이며, 또 '수렁물의 더러움에 기탁하여'라는 말이 바로 이 '즌 데를 드디욜셰라' 또는 '내가논데 졈그랄셰라'를 지적한 말인 듯하다.'그 지아비가 밤에 다니다가 해를 범할까 두려워하여'라는 기록을 종전에는 '밤길을 다니다가 도둑의 침해나 입지 않을까 두려워하여'라고 풀이하여 피동적인 사실로 보려는 견해도 있으나 이는 마땅히 남편의 능동적인 행위로 보아야만 <고려사>의 기록과 가사의 내용이 일치하게 된다. 만약, '야행범해(夜行犯害)'를 도둑의 침해로 본다면 수렁의 더러움에 기탁한 상징적인 비유도 성립되기 어려우며 남편이 오래도록 돌아오니 않는 사실에 대한 의구심이 이유로써 성립되지 않는다. 행상인의 오랜 객지살이에서 염려되는 것은 주색잡기에 빠지는 일이니 남편의 범해는 이것을 가리킴이요,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의구심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한편, 전체를 종교적 서원 형식의 노래로 보고, 제 2연도 남편에게 반문하는 동시에 대상인 달을 향하여 기원하는 것으로 보아 '즌곳을 디디지 말아지라', '행여나 디딜셰라'의 남편에 대한 의구는 달에게 '제발 즌 곳일란 디디지 않게 하여 주소서'하는 처절한 호소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리고 '즌데'를 인체 내의 국부를 상징하는 은어로 보고, '드디다'는 육축(六畜)의 교미(交尾)를 뜻하는 '드딘다'라는 방언과 상관시켜 해석하고자 하는 견해도 있다. 제 3연에서는 남편의 신변에 관한 걷잡을 수 없는 불안과 의구심이 절정에 이르고 보니 행상을 해서 버는 돈도 재물도 아랑곳없이 한시바삐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어느 것이나(무엇이나) 다 놓아두고 한시바삐 집으로(나에게로) 돌아와 주소서'하고 절박한 하소연을 부르짖고는, 제 2구에서 다시 한숨을 돌이켜 '어긔야(이라다가 자칫 잘못하면) 내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 어두워질까(변할까) 두렵소이다그려(변하면 어쩔거나)' 하는 걱정과 자탄과 애원의 말로써 끝을 맺고 있다. 결연은 가장 이설이 많은 대목으로, 먼저 '어느이다'를 '어늬다'로 보고 '어느 곳에다가' 또는 '어디에나(어느 곳에나)'로 해석하는가 하면, '어이다' 또는 '어쩌다(자칫하면)'로 보기도 하고, 또 '어느 누구에다' 혹은 '어느 것에다'로 해석하기도 하나 '어느 것이나 다(무엇이나 다)'로 보는 경향이 우세하다. 그러나 '어느 것이나 다'로 보는 중에서도 '어느 것'을 행상인의 짐이나 재물이 아닌 '남편의 불안스러운 일'인 동시에 아내인 작자 자신을 휘감고 있는 '어느 것', 곧 불안·의구·고뇌 등으로 보는 이설도 있다. '노코시라'의 해석도 '(마음을)놓으시리라' 또는 '놓고 계신가요'로 보기도 하며 '놓으시라, 놓으십시오' 또는 '놓고 계셔지라(놓고 계셨으면 좋겠다, 놓고 계십시오)', 심지어는 '놀고 계신가요'로 보는 견해도 있는가 하면, 또 '놓고시라→노호시라→놓오시라→놓오지라→놓아지라→놓여지라'의 소원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 대한 처절한 아내의 비원(悲願)이라고 생각한다면 '놓고 오시라'로 보는 것이 가장 순리적이다.

'내 가논데'는 '내가 가는 곳(가는 길)', '나의 가는 길' 등으로 해석하면서도 <정읍사> 전편의 문맥으로 보아 '남편의 오는 길'이어야 할 것이 '내가 가는 길'로 된 점을 합리화시키기 위하여 부부일심동체설까지 나오게 되었으나 이 점을 해결하고자 한 풀이가 '내이 곧, 내 사람 가는 길'로 보는 견해이며 '내가 놀던 곳'이라는 아주 색다른 해석도 있다. 그러나 '내 가논데'는 어디까지나 내가 가는 곳(또는 나의 가는 곳)이어야 하나 그것이 오가는 길이 아닌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본다면 '내사랑 가는 곳' 즉 '사랑하는 님, 남편의 마음'으로 풀이된다.

'졈그랄셰라'는 '저물을세라(저믈세라)' 또는 '저물게 할세라' 곧 '저물게 될세라', 그리고 '잠그랄세라(잠길세라)', '빠질세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졈글셰라'와는 달리 '졈그랄셰라'는 '저물게 할세라', 곧 사실상 '저물게 될세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나 다만 저물게 되는 것이 '날[日]'이라고 할 때에는 제 1연 '달하 노피곰 도다샤 머리곰 비취오시라'와 서로 어긋나며 또 저물게 되는 것이 '달[月]'이라고 볼 수도 없는 것은 '날이 저물다'라는 말은 있어도 '달이 저물다'라는 말은 쓰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물게(곧 어둡게) 되는 것은 '나의 님' 곧 '남편의 마음'이라고 보아야만 모든 어려움이 없어진다. 또한 '내 가논데'를 '내가 살아가는 곳, 즉 인생의 전도(前途)'로 보고 '졈그랄셰라'는 '저무는 일이(심상 또는 생활에 어둠이) 없게 하여 주소서'와 같이 이것 또한 종교적 서원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제 2연의 '즌데를 드디욜세라'와 함께 어법상의 의구형(ㄹ셔+라)은 의구형 그대로 받아들여 해석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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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조가, 찬기파랑가, 정읍사와의 공통점-자연물을 끌어들여 화자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 문학 제재로서의 달의 이미지







속미인곡-정철 (선조 18년-22년(1585-1589) 송강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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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번역>


(가)▶ 서사 : 임과 이별한 사연


갑녀- 저기 가는 저 부인. 본 듯도 하구나. 임금이 계시는 대궐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해가 다 져서 저문 날에 누구를 만나러 가시는고?


을녀-아, 네로구나. 내 사정 이야기를 들어보오. 내 얼굴과 이 나의 태도는 임께서 사랑함 직한가마는 어쩐지 나를 보시고 너로구나 하고 특별히 여기시기에 나도 임을 믿어 딴 생각이 전혀 없어, 응석과 아양을 부리며 지나치게 굴었던지 반기시는 낯빛이 옛날과 어찌 다르신고? 누워 생각하고 일어나 앉아 헤아려 보니, 조물주의 탓이로다.





(나)▶ 본사 : 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갑녀-그것을랑(그렇게는) 생각하지 마오.


을녀-마음속에 맺힌 일이 있습니다. 예전에 임을 모시어서 임의 일을 내가 알거니, 물같이 연약한 몸이 편하실 때가 몇 날인고? 이른 봄날의 추위와 여름철의 무더위는 어떻게 주무시는가? 임 계신 곳의 소식을 어떻게 해서라도 알려고 하니, 오늘도 거의 저물었구나. 내일이나 임의 소식 전해 줄 사람이 올까? 내 마음 둘 곳이 없다. 어디로 가자는 말인고? 나무 바위 등을 잡기도 하고 밀기도 하면서 높은 산에 올라가니, 구름은 물론이거니와 안개는 또 무슨 일로 저렇게 끼어 있는고? 산천이 어두운데 일월은 어떻게 바라보며, 눈앞의 가까운 곳도 모르는데, 천 리나 되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차라리 물가에 가서 뱃길이나 보려고 하니 바람과 물결로 어수선하게 되었구나. 뱃사공은 어디 가고 빈 배만 걸렸는고? 강가에 혼자 서서 지는 해를 굽어보니 임 계신 곳의 소식이 더욱 아득하구나. 초가집 찬 잠자리에 한밤중에 돌아오니, 벽 가운데 걸려 있는 등불은 누구를 위하여 밝는고? 산을 오르내리며 강가를 헤매며 시름없이 오락가락하니, 잠깐 사이에 힘이 지쳐 풋잠을 잠깐 드니, 정성이 지극하여 꿈에 임을 보니, 옥과 같이 곱던 얼굴이 반 넘어 늙었구나.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실컷 사뢰려고 하였더니 눈물이 쏟아지니 말인들 어찌 하며, 정회(情懷)도 못 다풀어 목마저 메니, 방정맞은 닭소리에 잠은 어찌 깨었던고?





(다)▶ 결사 : 죽어서도 이루려는 간절한 사랑


아, 허황된 일이로다. 이 임이 어디 갔는고?


즉시 일어나 앉아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니, 가엾은 그림자만이 나를 따라 있을 뿐이로다. 차라리 사라져서(죽어서) 지는 달이나 되어서 임이 계신 창문 안에 환하게 비치리라.



갑녀- 각시님, 달은커녕 궂은 비나 되십시오.





▶갈래 : 서정가사


▶주제: 연군지정


▶ 의의 :


1. 사미인곡과 더불어 가사 문학의 극치를 이룬 작품이다.


2. 우리말의 구사가 절묘하여 문학성이 높다.


3. 대화 형식으로 된 작품이다.




정철이 <사미인곡>을 짓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그것의 미진한 것을 이어서 지은 가사로, <사미인곡>과는 달리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님을 그리워하며 님의 소식을 몰라 높은 산과 강가를 방황하는 서정적 자아의 모습을 두 선녀의 대화체로 노래하였다. (가)는 서정적 자아의 보조적 인물인 갑녀가 먼저 백옥경을 떠난 이유를 묻고, 갑녀의 물음에 대하여 을녀 즉 서정적 자아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는 '글란 생각 마오'라는 갑녀의 위로와 을녀의 사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는 을녀의 님에 대한 간절한 사모의 정과 이에 대한 갑녀의 위로의 말 '각시님 달은커녕 궂은 비나 되소서'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가)는님과 이별하게 된 사연을, (나)는 이별 후 느끼는 서정적 자아의 심정을, (다)는 님에 대한 간절한 사모의 정을 각각 내용으로 하고 있다.


<사미인곡>에서는 어려운 한자어와 전고(典故)가 간혹 섞여 있는데 반해, 이 가사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 그리고 민요와 같은 것을 매개로 해서 여인네들이 흔히 하는 푸념을 살리면서, 사랑과 이별의 미묘한 감정을 아주 잘 나타내었다. 물론 그 내용은 임금을 사모하는 '충신연주지사'의 성격으로 되어 있지만,표현 자체는 일반 백성의 순박한 마음씨에 근거를 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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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point


☆ 사미인곡과의 표현 방법 상의 차이점


▶.사미인곡:독백체, 속미인곡:대화체


2. 이 작품의 시적 자아와 유사한 정서를 보여 주는 시조



● 정철의 시조


내 마음 버혀내여 뎌 달을 만들고져,

구만 리 댱텬(長天)의 번듯이 걸려 이셔,

고온 님 겨신 곳에 가 비최여나 보리라.




● 계랑의 시조


梨花雨(이화우) 흣뿌릴 제 울며 잡고 離別(이별)한 님

秋風落葉(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千里(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 박인로의 오륜가 중- 군신유의(君臣有義)


深山(심산)의 밤이 드니 北風(북풍)이 더욱 차다


玉樓高處(옥루고처)에도 이 바람 부난게오


긴 밤의 치우신가 北斗(북두) 비겨 바래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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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窓) 밧기 어룬어룬하거늘-미상-화원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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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窓) 밧기 어룬어룬하거늘 님만 넉여 펄쩍 뛰여 뚝 나셔보니

님은 아니 오고 으스름 달 빛이 녈 구름 날 속여고나.

마초아 밤일세만졍 행여 낫이런들 남 우일 번하여라.





밧기 : 밖이


어룬어룬하거늘 : 어른어른하기에


넉여 : 여기어


으스름 : 어슴푸레한


열구름 : 지나가는 구름


맛초아 : 마침. 때마침


우일 : 웃길



전문풀이


창밖에 무엇이 어른어른거리길래 임인가 싶어서 펄쩍 뛰어 우뚝 나서보니,

임은 안오시고 으스름 달빛을 가리고 지나가는 구름이 나를 속였구나.

마침 밤이기에망정이지, 낮이었더라면 남들을 웃길 뻔했구나.




▶제재 : 임생각


▶성격 : 해학적


▶주제 : 임을 기다리는 애타는(간절한) 마음




초장은 작자가 임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던 마음이 착각을 일으킨 부분이고, 중장은 그 사실을 깨닫게 된 과정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뻔했다는 종장의 내용에서 작자의 해학과 솔직한 심정이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임을 기다리다 일어난 '해프닝'이 이 시조의 해학적인 성격을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이 노래는 초중종장 모두 율격을 무시한 형태의 시조로, 평시조에서 사설시조로 나아가는 작품의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평민들의 풍자적이고도 해학적인 감정을 표출하기에 적당한 문학 형태로, 풍자적이고도 희화적(戱畵的)이며 평민적인 연정가(戀情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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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 촌요(耽津村謠)-정약용(鄭若鏞)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 송재소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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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水田風起麥波長 麥上場時稻揷秧


 菜雪无新葉綠 鷄雛 月嫩毛黃




무논에 바람 일어 보리이삭 물결친다.


보리타작 하고 나면 모내기 제 철이라


눈 내리는 하늘 아래 배추 새잎 파아랗고


섣달에 깐 병아리는 노란 털이 어여쁘네.




7


棉布新治雪樣鮮 黃頭來博吏房錢


漏田督稅如星火 三月中旬道發船




새로 짜낸 무명이 눈결같이 고왔는데


이방 줄 돈이라고 황두가 뺏어가네


누전 세금 독촉이 성화같이 급하구나


삼월 중순 세곡선(稅穀船)이 서울로 떠난다고.






탐진 : 전라남도 강진의 옛 이름


황두 : 중국 한 나라 때 선박을 관장하는 벼슬 이름으로서 여기서는 지방 관리를 뜻함


누전 : 토지 대장에서 누락된 전토





▶갈래 : 한시(漢詩)


▶성격 : 사실적, 비판적


▶구성 : 3부작 (탐진 농가, 탐진 어가, 탐진 촌요)


▶주제 : 농촌의 모습과 농민 생활의 고초




'탐진 촌요'는 '탐진 농가(耽津農家)', '탐진 어가(耽津漁歌)'와 더불어 3부작(三部作)을 이루고 있다. '탐진 촌요'는 모두 15수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실린 것은그 중 두 수이다.


첫째 수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농촌의 정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보리 이삭 물결치는 이른 봄, 모내기 바쁜 여름철, 눈 맞아 새로 자란 파란 배추 잎, 섣달에 깐 노란 병아리 등 농촌 생활과 직결된 소재들을 동원해 계절의 변화에 따른 정겨운 농촌의 풍경을 눈에 잡힐 듯이 묘사했다. 대상을 바라보는 작자의 시선에는 농촌에 대한 따스한 사랑이 흠뻑 배어 있다.


둘째 수는 관리들의 횡포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눈물 겨운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피땀 흘려 짜낸 무명을 황두들이 뺏어가고, 성화 같은 세금 독촉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삶의 모습이 눈에 잡힐 듯이 다가온다. 다산의 한시 가운데는 관리들의 횡포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고달픈 삶을 노래한 것들이 많이 있는데, 다산은 이런 작품을 통해 당시의 피폐한 농촌의 현실을 고발하고, 백성을 위한 정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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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탈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





시어가 비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하며, 수탈당하는 모습에 관해서 다른 작품과의 연관성이 출제될 수 있다.



●두터비 파리를 물고-미상-청구영언(靑丘永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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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비 : 두꺼비


치다라 : 위로 향하여 달려


백송골 : 흰 송골매


금즉하여 : 끔찍해서


모쳐라 : 아차


낼시망졍 : 나이기에 망정이지


에헐질 : 어혈질(살갗에 피가 맺힐)




* 시어의 상징성


-두꺼비 : 서민과 권력자의 중간층-서민을 수탈하고 권력자 앞에서는 약한 관리 상징(혹은 양반)

-파리 : 약한 서민(백성)

-백송골(흰 송골매) : 막강한 원력을 가지고 있는 상층 지배층 상징(혹은 외세)



전문풀이


두꺼비가 파리를 입에 물고 두엄 우에 뛰어올라 앉아서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하얀 송골매가 떠 있어

가슴이 섬뜩하여 펄쩍 뛰어 내리다가 두엄 아래로 떨어져 나뒹굴었다.

다행히도 날쌘 나이기에 망정이지 다쳐서 멍이 들 뻔하였구나.




▶제재 : 양반들의 위선


▶성격 : 풍자적, 우의적, 해학적


▶주제 :두터비의 자화자찬(自畵自讚)의 냉소(곧, 양반의 허장성세(虛張聲勢) 비판)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사설시조로, 탐관오리가 자신의 실수를 합리화하는 내용이다.

초장의 '파리'는 힘없는 선비를 나타낸 것이고, '두터비'는 부패한 양반 관리를 가리킨다. 그리고 중장의 '백송골'은 '두꺼비보다 높은 중앙 관리를 비유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계층 단계와 비리를 동물의 약육강식(弱肉强食)으로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 꼼짝하지 못하면서 그래도 자신을 위로하는 양반의 모습이 솔직하지 못한 위선을 엿보게 한다.

이 노래는 '파리'와 '두터비', '백송골'의 세 계층을 통해서 권력 구조의 비리를 우회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으로, 당시의 탐관오리들의 부패상을 은근히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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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시조 모음


●관련한자성어-허장성세(虛張聲勢), 약육강식(弱肉强食), 자화자찬(自畵自讚)



안민가(安民歌)-충담사(忠談師)-▶ 출전 : <삼국유사>6차, 고등학교 국어상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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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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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 : 신라 경덕왕 24년(765)

▶ 종류 : 10구체 향가

▶ 성격 : 유교적, 교훈적

▶ 표현 : 논리적, 직설적 어법

▶ 주제 : 나라를 다스리는 올바른 길

▶ 의의 : 유교적 이념을 노래한 유일한 향가




이 노래는 다른 사뇌가와 마찬가지로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장은 제4구까지로 여기에서는 나라의 계층 구성이 가정에서의 아버지, 어머니, 자식과 같다고 하여 그 중에서 백성이 매우 중요한 것이란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백성의 중요성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중장은 8구까지로 그 해석에는 이론이 있다. 양주동 풀이를 전제로 설명한다면 여기에는 임금과 신하는 백성을 잘 먹여 다스려야 한다는 훈계가 들어있다. 종장에서는 임금의 백성 사랑하는 뜻을 받아서 신하들도 백성의 아픈 데를 알아 줄 것 같으면 나라는 절로 태평을 누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 노래는 충담사(忠談師)가 지은 것인데 경덕왕의 명을 받아, 어떻게 하면 나라를 편안하게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도리를 밝힌 것이다. 경덕왕 시절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하여 어떻게 하면 좀더 안정된 나라를 이룩할 것인가에 온 힘을 기울였다.

임금을 아버지, 신하를 어머니, 백성을 자식으로 생각한다면 그 셋의 관계가 원만해질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소박하면서도 당시의 시대 모습과 사회 정치의 윤리관이 깔려 있다. 충담사는 찬 기파랑가의 작가이기도 하다.




★다음은 이성부의 시 '벼'의 일부분이다. 여기에서 '벼'가 민중을 상징한다고 볼 때, '안민가'와 '벼' 두 작품의 시적 자아가 민중(백성)을 보는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 120자(띄어쓰기 포함)내외로 설명해 보라

벼는 서로 어우러져/기대고 산다./ 햇살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 없이 떠나간다. <이성부의 벼>




▶<안민가>의 시적 화자는 '민(民)'을 '어리석은 아이와 같아서 부양되고 다스림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벼>의 시적 화자는 '민중(벼)'을 '능동적이고 단결력이 강하며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의지로써 극복해 나가는 강인한 존재'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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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설화 >


이 노래는 유사 권 2 경덕왕 충담사조에 다음과 같은 유래와 함께 실려 있다.

3월 삼짇날 왕이 귀정문 문루에 나와 좌우에 있는 사람더러 이르기를 "누가 길에 나서서 훌륭하게 차린 중 하나를 데려 올 수 있겠느냐?" 마침 상당한 지위에 있는 한 중이 점잖고 깨끗하게 차리고 술렁술렁 오는 것을 좌우에 있던 사람이 바라보고 곧 데려왔다. 왕이 말하기를 "내가 훌륭하게 차렸다고 말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니다." 그리하여 그만 돌려 보냈다. 또 한 중이 옷을 기워 입고 벚나무로 만든 통을 지고 남쪽으로부터 오고 있었다. 왕이 기쁘게 대하면서 문루 위로 맞아 들였다. 그 통속을 드려다 보니 차 다리는 제구가 들어 있을 뿐이다. 왕이 묻기를 "그대는 누구인가?" 중이 말하기를 "충담입니다." 또 묻기를 "어디서 오는 길인가?" 중이 말하기를 "소승이 매년 3월 삼짇날과 9월9일 날은 차를 다리어 남산 삼화령에 계신 부처님께 올립니다. 지금도 차를 올리고 막 돌아오는 길입니다." 왕이 말하기를 "나도 그 차 한잔을 얻어 마실 연분이 있겠는가?" 중이 차를 다리어 올리었는데 차 맛이 희한 할뿐더러 차중에서 이상한 향기가 무럭무럭 났다. 왕이 말하기를 "내가 일찍이 듣건대 대사의 기파랑을 찬양한 사뇌가는 그 뜻이 심히 높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가?" 대답하기를 "네, 그렇습니다." 왕이 말하기를 "그러면 나를 위해서 백성을 편안히 살도록 다스리는 노래를 지으라." 중이 그 당장 임금의 명령에 의해서 노래를 지어 바치었더니 왕이 잘지었다고 칭찬하고 왕사를 봉하였다. 중은 두번 절한 다음 그 벼슬을 굳이 사양해서 받지 않았다.




하3-(5)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정인지, 권제 등 지음 용비어천가-교과서 부분






1장




해동(海東)의 여섯 용이 나(나)시어 일마다 하늘의 복을 받으시니, 중국의 옛 성왕(聖王)과 딱 들어맏으시니.



육조의 행적

중국 성왕의 행적

핵심어-천복

2장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움직이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그치지 아니하므로, 내가 이루어져 바다에 가느니.



국기가 튼튼한 조선

유서가 깊은 조선

핵심어-조선 왕조의 영원한 발전 기원

1.순수 국어 사용 2. 상징적 표현

4장




오랑케 사이에 가시어 오랑케가 덤비거늘, 기산(岐山)으로 옳아 가심도 하늘의 뜻이시니.

오랑케 사잉에 가시어 오랑케가 덤비거늘, 덕원(德源)으로 옮아 가심도 하늘의 뜻이시니.



주국 대왕에 내린 천명-기산에 이사감

익조에 내린 천명-덕원으로 이사감(신의 계시)

주제-천우신조

48장




구렁에 말을 지나게 하시어 도적이 다 돌아가니, 반 길의 높이인들 남이 지나리이까.

돌벽에 말을 오리시어 도적을 다 잡으시니, 몇 번을 튀게 한들 남이 오르리이까.



금태조의 초인적 용맹

조선 태조의 초인적 용맹

주제-조선 태조의 초인적 용맹

67장




강가에 자거늘 밀물이 사흘이로되 떠나야 잠기었습니다.

섬 안에 자실 제 큰비가 사흘이나 내리되 비우고서야 잠기었습니다.



하늘이 백안을 도움

하늘이 조선 태조를 도움

핵심어 - 천우신조

125장




천세(天世) 전에 미리 정하신 한강 북쪽에, 여러 대를 물린 어린 임금이 나라를 여(開)시어 왕조가 끝이 없으시니, 성신(聖神)이 이으시어도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부지런히 섬겨야 더욱 굳건할 것입니다. 임금이여, 아소서. 낙수(落水)에 사냥을 가 있으면서 조상만 믿으시겠습니까?


국운 송축

후대 왕에게 권계

태강왕의 고사

주제-경천근민(敬天勤民)-후왕에 대한 권계

<더 알아보기>


용비어천가의 이해-장덕순의 <한국 고전문학의 이해>


● 용비어천가 전문 및 해석




秋夜雨中(추야우중) -최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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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가을 바람에 괴로이 읊조리나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세상에 알아주는 이 없네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창밖엔 밤 깊도록 비만 내리는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불 앞에 마음은 만리 밖을 내닫네.





*知音(지음) : 자신을 알아주는 이. 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


(※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수 백아(伯牙)와 그 거문고 소리를 잘 알아주는 친구 종자기(鐘子期)의 고사에서 유래한 말.)

*三更(삼경) :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눈 중에 세 번째 시간. 밤 11시∼ 새벽 1시. 병야(丙夜)라고도 하며 자시(子時)에 해당한다.

*窓外三更雨 : 서정적 자아의 고뇌를 심화시키면서 동시에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 차단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燈前萬里心 : 세상을 등졌으나 세상의 일에 초연할 수 없는 자아의 번민이 나타나 있다.




▶주제 : 고향에 대한 그리움




▶기 : 외로움을 달래는 수단으로 시를 읊음-시적동기

▶승 : 타국 땅에서 느끼는 객수

▶전 : 고독한 심회의 심화

▶결 : 머나먼 고향을 그리는 고독과 향수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이며, 외로운 영혼의 귀의처이다. 12살 소년의 몸으로 정든 고향을 떠났던 최치원은 수만리 타국에서 늘 고향을 그리워 했을 것이다. 창밖에 비가 내리고 홀로 등잔불을 맞이하고 있는 가을밤에 느끼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이국에서 느끼는 외로움이 절실하게 표현되어 있는 시이다.


추야우중(秋夜雨中)」은 5언 절구(五言絶句)이다. 깊어가는 가을 밤의 비바람 속에서 서정적 자아는 괴롭게 시를 읊는다. 시를 짓는 일도 괴롭지만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것은 세상이 자신을 알아 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정적 자아는 밤늦도록 잠 못 들고, 등잔을 마주했으나 마음은 만리 길을 떠돈다. 이 작품은 '가을 바람/세상', '삼경(三更)/만리(萬里)'의 대구로 짜임새를 잘 갖추었다.


최치원이 당나라에서 귀국한 뒤 정치 개혁을 위한 노력이 좌절되자, 유랑하다가 해인사에 은거할 때 지은 5언 절구의 한시로, 세상에 뜻을 펴지 못한 의 고뇌가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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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최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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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첩첩 바위 사이를 미친 듯 달려 겹겹 봉우리 울리니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사람의 말소리 지척에서도 분간하기 어렵네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항상 시비하는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워하여

故敎流水盡籠山(고교유수진농산) 짐짓 흐르는 물을 시켜 온 산을 둘러싸네





常恐是非聲到耳 : 시비를 일삼는 세상의 소리를 멀리하려는 작자의 심적 태도를 표현한 것.

故敎流水盡籠山 : 짐짓 자신의 의도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스스로를 세상과 격리시켜 은둔하고자 하는 작자의 목소리를 드러낸 것이다.





▶표현 : 대구법, 의인법

▶구성 : 기승전결의 4단 구성

▶시상전개 : 기승에서는 자연의 소리와 인간 세상의 소리를 대조, 전결에서는 인간세상과 멸어지고자 함

▶주제 : 산중에 은둔하고 싶은 심정



최치원이 신라 말기의 난세를 절망하여 각지를 유랑하다가 가야산 해인사에 은거할 때 지은 7언절구의 한시로 세상을 멀리하고 산중에 은둔하고 싶은 심경을 노래했다.


※ 최치원은 가야산에 은둔한 뒤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을 남겼는데, 부산 해운대 등 전국에 그의 자취가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후대 문학 작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는데, {수이전}의 '최치원'에서는 傳奇의 주인공으로 '최고운전'에서는 영웅적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 인물이 상상의 인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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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가(漁父歌)-이현보(李賢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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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듕에 시름업스니 어부(漁父)의 생애(生涯)이로다.

일엽편주(一葉片舟)를 만경파(萬頃波)에 띄워두고

인세(人世)를 다 니젯거니 날가난 주를 알랴.




●전문풀이


사람의 생활 중에서 근심이 없는 것은 어부의 생활(삶)이로다.


조각배를 넓은 바다에 띄워 두고서


인간 세상을 다 잊었거니, 날이 가는 줄을 알겠는가?




●작품 감상


초장은 근심없는 어부의 생활을 설명했고, 중·종장은 배를 타고서 고기를 낚는 어부의 풍류와 함께 속세를 떠나 세월조차 잊으며 강호(江湖)에서 유유자적하는 어부 생활을 표현하였다.




구버난 천심녹수(千尋綠水) 도라보니 만첩청산(萬疊靑山)

십장홍진(十丈紅塵)이 언매나 가렛는고,

강호(江湖)에 월백(月白)하거든 더욱 무심(無心)하얘라.





*주제-강호(江湖)에서의 풍류생활




●전문풀이

허리를 구부리고 내려다 보면 깊고 푸른 물이 흐르고 있고, 주위를 돌아 보면 겹겹이 둘러 싼 푸른 산이 보인다./

열길이나 되는 붉은 먼지로 얼마나 가려져 있는가?/

강촌에 달이 밝게 비추니 마음에 아무 근심이 없구나.





●작품 감상


어부가의 둘째 수로, 자연의 운치를 즐기며 속세를 떠나 있는 자신의 '무심(無心)'한 심정을 읊은 시조다. 초장의 '천심녹수'와 '만첩청산'이 대구를 이루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묘사하였고, 중장의 '십장홍진'은 혼탁한 세속의 먼지를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홍진으로 가려진 인간세상을 떠한 한적한 강촌에 머물러 있는 하얗게 부서지는 달빛을 아무 걱정없이 감상하고 있다.





장안(長安)을 도라보니 북궐(北闕)이 천리(千里)로다.

어주(漁舟)에 누어신들 니즌 스치 이시랴

두어라 내 시름 아니라 제세현(濟世賢)이 업스랴.





*주제-세속을 초월한 강촌생활




●전문풀이


서울 쪽을 향해 돌아보니 궁궐이 여기서 천리 밖에 있구나./

고깃배에 누워 있어도 나라 일을 잊을 틈이 있겠는가?/

두어라, 내가 근심하지 않아도 세상을 구제할 현인이 없겠느냐?





●작품 감상

강촌에서 은거 생활을 즐기는 작자가 고깃배 위에 누워 있다가 잠시 나라 일이 생각나 임금이 계신 서울 궁궐 쪽의 하늘을 바라본다. 그러나 벼슬에서 물런 은퇴 생활을 하고 있으니 훌륭한 현인들만 믿고, 자연을 즐기며 힘겨운 나라 걱정을 하지 않겠다는 체면의 태도가 나타나고 있다.




배경

<어부가>는 작자가 관직을 은퇴하고 나서 자유롭게 강촌의 향취를 만끽하는 어부로서의 생활을 담은 작품이다. 고려 중엽 이후부터 전해 오던 '어부사'를 이현보가 개작을 한 것이고 후에 윤선도가 본뜻을 살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을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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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의 시선 이동


▶이 작품에서의 시적 화자의 시선은 '녹수(綠水)'와 '청산(靑山)'을 바라보며 '어주(漁舟)'속으로 이동하여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다가 다시 '산두(山頭)'와 '수중(水中)'이라는 먼 곳으로 옮겨져 마침내는 '장안(長安)'의 '북궐(北闕)'을 기억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시상 전개는 시적 화자가 자연 속에 있으면서도 내면은 어느 정도 현실에 대한 관심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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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빙의글 좀 찾아주세요..!!

... 제발 찾아주세요ㅠㅠ 안녕하세요. 답변드립니다. 아... 제가 간단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1. 방탄 빙의글 검색... 소중한 작품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가이드를 활용해 주시기...